베슬AI "GPU 20만장 확보해 글로벌 시장 공략"…수요 80% 해외서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15일, PM 12:32

안재만 베슬AI 대표 2026.10.15 © 뉴스1 김정현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베슬AI가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20만 장을 확보해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확보한 잠재 고객 수요만 GPU 3만 장 이상으로, 이 중 70~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2026 네오클라우드 전략 발표회'에서 이 같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네오클라우드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GPU 연산 자원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베슬AI는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산된 GPU를 통합 운영하는 자체 기술 '플루이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베슬AI는 현재 약 7000장인 GPU 운영 규모를 연내 1만 장, 2027년 5만 장, 2030년 20만 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전국 8개 지역에 총 500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전력도 확보한다.

안 대표는 "현재 고객들로부터 들어온 GPU 수요가 3만 장을 넘는다"며 "아직 실제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GPU 공급 일정이 확정되면 1~2주 안에 모두 판매할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잠재 수요의 70~80%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안 대표는 "미국의 AI 컴퓨팅 시장은 한국보다 수십 배에서 100배까지 클 정도로 수요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SK텔레콤과 엔비디아 B200 GPU 1000장 이상의 인프라를 확보했으며, NHN클라우드와 GP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S와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전지환 베슬AI CTO (베슬AI 제공)/뉴스1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내년부터는 GPU 직접 구매도 시작한다. 기존에는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협력해 인프라를 확보했지만, 고객 수요 증가 속도가 협력사를 통한 공급 확대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금 조달도 본격화한다. 현재 추진 중인 4000억 원 규모의 GPU 금융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2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리즈C 투자 유치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완료를 목표로 하며, 내년 상반기를 겨냥한 시리즈D 투자도 준비 중이다.

안 대표는 코어위브 등 글로벌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자산 경량화 전략'을 꼽았다. 데이터센터와 GPU를 모두 직접 보유하는 대신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고객의 학습·추론 수요에 따라 GPU를 유연하게 공급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당 GPU 가격이 경쟁사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수 있지만 고객이 부담하는 전체 비용은 더 낮다"며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작업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베슬AI는 GPU 장애와 운영상 문제의 80% 이상을 선제적으로 감지·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회사 발표 기준 1300억 원이다. 연간 2500억 원, 2027년 7000억 원, 2028년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해당 매출은 협력사 지급 비용 등을 차감하기 전 GPU 클라우드 판매 매출 기준이다.

안 대표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이 빠른 성장의 중요한 촉진제가 됐다"며 "한국의 AI 인프라와 글로벌 수요를 연결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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