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스퀘어랩, DFNS와 협력… 디지털 자산 지갑·수탁 인프라 구축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5일, PM 01:21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디지털 자산 금융 인프라 기업 페어스퀘어랩은 디지털 자산 코어뱅킹 플랫폼 기업 DF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지갑·수탁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페어스퀘어랩, DFNS와 협력… 디지털 자산 지갑·수탁 인프라 구축
페어스퀘어랩은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과 디지털 자산 수탁, 지갑 인프라,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행해 왔다. 현재 한국과 유럽의 50여 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외환 정산 프로젝트 ‘판게아(Project Pangea)’에서 온체인 외환 정산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용 기술신용평가(TCB)에서 최고 등급인 ‘TI-1’을 획득했다.

이번 협력은 페어스퀘어랩의 금융기관 인프라 구축 경험과 DFNS의 디지털 자산 지갑 기술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DFNS는 개인키를 여러 조각으로 분산해 보관하고 서명 과정에서도 키를 한곳에 모으지 않는 다자간 연산(MPC·Multi-Party Computation)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인키가 단일 지점에 집중되는 위험을 줄이는 구조다.

2020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DFNS는 네덜란드 ABN 암로(ABN Amro),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 수탁 계열사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지원하며, 클라우드 방식 외에도 금융기관이 자체 인프라에 설치해 운영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을 지원한다.

페어스퀘어랩은 DFNS의 기술을 기관용 지갑 인프라 ‘스피어(Sphere)’에 통합해 국내 금융기관의 지갑·수탁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배포 방식은 온프레미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을 지원하며, 금융기관별 운영 환경에 맞춰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거래 승인 정책과 결재 절차 등 내부통제 체계도 지갑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비수탁형 지갑으로 시작한 뒤 관련 제도 정비 상황에 따라 수탁형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회사는 국내 금융기관이 고려해야 할 망분리와 데이터 국내 보관 등 전자금융 관련 요건을 반영하고, 글로벌 지갑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스피어는 SOC 2 Type II와 ISO 27001 등 보안 관련 인증·감사 기준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준홍 페어스퀘어랩 대표는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사업을 시작하려면 글로벌 수준의 보안 기술과 국내 규제에 맞는 운영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DFNS의 MPC 기술과 페어스퀘어랩의 기관형 커스터디 인프라 기술을 결합해 국내 규제 환경에 맞는 디지털 자산 지갑·수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펠릭스 아이겔쇼벤(Felix Eigelshoven) DFNS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은 “한국은 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 제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보안 요건도 엄격한 시장”이라며 “페어스퀘어랩과 협력해 한국 은행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갑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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