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타고 날아간 군집위성이 바라본 미국 모습은?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5일, PM 02:05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향한 우리나라 초소형군집위성이 처음으로 지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첫 촬영지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였다. 위성이 우주로 날아간 지 불과 14시간여 만에 지상 관측에 성공하면서 국산 위성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초소형 군집위성 4호기가 발사 시후 14시간 29분이 지난 8일 오전 2시 54분 촬영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상공 (사진=우주항공청)
초소형 군집위성 4호기가 발사 시후 14시간 29분이 지난 8일 오전 2시 54분 촬영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상공 (사진=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7일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초소형군집위성 2~6호가 첫 지상 관측 영상을 촬영하고 지상국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가장 먼저 지구의 모습을 포착한 것은 4호기였다. 4호기는 발사 약 14시간 29분 만인 8일 오전 2시 54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를 촬영했다. 이어 6호기도 지난 12일 미국 몽고메리 지역을 카메라에 담았다.

두 위성이 촬영한 영상의 해상도는 모두 1m급이다. 지상에서 약 1m 크기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성과는 발사 후 짧은 시간 안에 위성 카메라를 정상 작동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위성은 우주에 도착한 뒤 전력 공급과 자세 제어, 카메라 등 각종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초소형군집위성 6호기가 12일 오전 3시 6분(한국시각) 촬영한 미국 몽고메리 지역 상공 (사진=우우주항공청)
초소형군집위성 6호기가 12일 오전 3시 6분(한국시각) 촬영한 미국 몽고메리 지역 상공 (사진=우우주항공청)
이번에는 앞서 발사한 시제기와 검증기를 운용하며 쌓은 경험이 빛을 발했다. 기존 위성의 운용 데이터를 활용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발사체에서 분리된 직후부터 초기 점검과 안정화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한 덕분이다.

현재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초소형군집위성 5기는 모두 지상국과 원활하게 교신하고 있다. 태양광을 활용한 전력 생산과 위성의 방향을 조절하는 자세 제어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다.

앞으로는 여러 위성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지구를 관측하는 ‘군집 비행’을 준비한다. 우주항공청과 KAIST는 향후 수개월 동안 촬영 영상의 품질을 높이는 검보정 작업을 진행하고, 5기를 단계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초소형 군집위성 4호기가 발사 시후 14시간 29분이 지난 8일 오전 2시 54분 촬영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상공 (사진=우주항공청)
초소형 군집위성 4호기가 발사 시후 14시간 29분이 지난 8일 오전 2시 54분 촬영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상공 (사진=우주항공청)
약 6개월간 초기 운영을 마친 뒤 내년 중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로 운영을 이관할 예정이다. 이후 위성들이 촬영한 영상은 국가안보뿐 아니라 재난·재해 대응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활용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조기 영상 획득은 시제기와 검증기 운용으로 다져온 기술적 자산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로 양산된 초소형위성의 안정적인 궤도상 작동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이어지는 초기 운영을 차질 없이 완수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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