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음성 AI 승부수…그록 보이스 3.0 종합 평가 1위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5일, PM 06:4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I가 음성 AI 모델 ‘그록 보이스 3.0’을 공개했다. 독립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올랐으며, 스타링크 고객센터에서는 하루 2만건의 전화 중 약 70%를 사람 개입 없이 해결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SI는 기존 AI 기업 xAI를 전신으로 한다. 올해 2월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사명을 스페이스XSI로 변경했다. 그록은 이 회사의 대표 AI 모델로,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처리한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스페이스X 홈페이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스페이스X 홈페이지
스페이스XSI는 14일(현지시간) 그록 보이스 3.0을 공개하고 음성 대 음성(Speech-to-Speech) 방식의 음성 에이전트 API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음성을 이해해 음성으로 답하는 모델로, 고객 상담 등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평가(AAII)에서 그록 보이스 3.0은 음성 AI 종합 지수 86.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음성 추론 능력과 대화 처리 성능, 이용자 선호도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대화 중 상대방의 말을 듣고 끼어들거나 발언 순서가 바뀌는 상황 등을 평가하는 전이중 대화 벤치마크에서는 97%를 기록했다.

다만 고객지원 상황을 모사한 τ-Voice 평가에서는 71.6%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SI는 오픈AI의 GPT-Live-1(Astra)과 비슷한 수준이면서 지연 시간은 약 40% 짧다고 설명했다. 종합 평가 1위가 모든 개별 항목에서 최고 성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응답 지연 시간은 1초 미만이며, API 이용료는 분당 0.08달러로 이전 모델과 같다. 시간당 4.80달러 수준이다. 실제 서비스 비용은 사용량과 처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록 보이스 3.0은 테슬라 차량과 스타링크 고객센터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스페이스XSI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에서는 운전자가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일정 확인이나 이메일 답변을 요청할 수 있으며, 커피 주문과 저녁 식사 예약 같은 작업도 지원한다.

스타링크 고객센터에서는 여러 언어로 하루 약 2만건의 고객 전화를 처리한다. 이 가운데 약 70%를 사람의 개입 없이 해결한다고 밝혔다. 고객 확인부터 장비 문제 해결, 요금 크레딧 지급, 교체 장비 발송까지 하나의 AI 상담원이 수행한다. 다만 자동 해결 비율 등 운영 실적은 회사가 공개한 수치로, 독립적으로 검증된 결과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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