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첸, Z.ai 합류…최고 보안 전문가와 프런티어 AI, "무시무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5일, PM 07:5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중국의 유명 보안 연구자 유키 첸(Yuki Chen)이 인공지능(AI) 기업 Z.ai에 합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안 연구자 감사 목록에는 Z.ai의 AI 모델 GLM을 활용했다는 유키 첸의 기록과 윈도 관련 취약점 항목 23개가 올라왔다. 다만 GLM이 취약점을 직접 찾아냈는지, 연구자의 분석을 보조했는지는 공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유키 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새로운 여정, 새로운 사명”이라며 “프런티어 AI의 힘으로 더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만드는 데 기여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게시물에는 Z.ai 계정이 태그됐다.

유키 첸 X
유키 첸 X
유키 첸은 중국 보안업체 치후360의 취약점 연구 조직인 360 벌컨팀 등에서 활동한 보안 연구자다. 윈도 운영체제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취약점을 분석해 왔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대응 센터(MSRC)의 보안 연구자 순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MS 보안 대응 센터의 연구자 감사 목록에는 ‘Z.ai의 GLM을 사용한 유키 첸(Yuki Chen using GLM from z.ai)’이라는 문구가 기재됐다. 목록에는 윈도 USB 프린트 드라이버와 워크스테이션 서비스, 연결된 장치 플랫폼 서비스, 윈도 업데이트 관련 구성요소 등 여러 취약점 항목이 나열돼 있다. 공개된 화면에는 총 23개 항목이 표시된다.

여러 항목은 권한 상승(Elevation of Privilege) 취약점으로 분류됐다. 권한 상승 취약점은 공격자가 특정 조건에서 기존에 허용된 범위보다 높은 권한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보안 결함이다. 다만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GLM이 취약점을 독자적으로 찾아냈는지, 유키 첸의 분석을 보조했는지 구체적인 역할을 구분하기 어렵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 사진=뉴시스
박세준 티오리 대표. 사진=뉴시스
국내 보안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사이버 보안 기업 티오리의 박세준 대표는 관련 소식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Yuki Chen과 GLM의 조합이라니… 무시무시하군”이라고 밝혔다. 숙련된 보안 연구자의 분석 역량과 AI 모델의 코드 처리 능력이 결합할 가능성에 주목한 반응이다.

Z.ai는 중국 칭화대 연구진을 기반으로 성장한 AI 기업으로, 과거 지푸AI(Zhipu AI)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계열인 GLM은 대화와 코딩 등 다양한 작업에 활용된다.

AI는 방대한 소프트웨어 코드를 분석하고 잠재적 결함을 찾는 보안 연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가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탐색하고 결과를 검증하면 연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반면 같은 기술이 공격자의 취약점 탐색에도 악용될 수 있어, 발견된 결함을 책임 있게 공개하고 신속하게 수정하는 절차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사례는 프런티어 AI가 실제 보안 연구에 활용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취약점 목록에 AI 모델의 이름이 기재됐다는 사실만으로 GLM의 독자적인 탐지 능력이나 다른 모델 대비 성능 우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