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김민철, 7세트 혈투 끝 ASL S22 우승…역사상 첫 '통산 5회' 금탑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8일, AM 09:5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철벽’ 김민철이 다시 한번 스타크래프트 역사를 새롭게 썼다. 풀세트 혈투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유영진을 꺾고, 개인리그 역사상 최초의 ‘통산 5회 우승(V5)’이라는 신기원을 달성했다.

(사진=SOOP)
(사진=SOOP)
18일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에 따르면, 전날(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특설 무대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ASL(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22’ 결승전에서 김민철(저그)이 유영진(테란)을 세트 스코어 4대 3으로 제압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ASL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RTS(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진행되는 e스포츠 리그로, 올해 출범 11주년을 맞이한 대표 장수 e스포츠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구글플레이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1500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대결의 무게감도 남달랐다. 통산 5번째 왕좌를 노리는 김민철과 데뷔 후 첫 ASL 왕관을 노리는 ‘노력의 아이콘’ 유영진의 맞대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경기 양상은 그야말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승리는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매 세트 장군멍군을 부르며 마지막 7세트까지 이어졌다.

초반 기선은 유영진이 잡았다. 1세트에서 유영진은 탄탄한 수비력으로 김민철의 초반 저글링·히드라리스크 공격을 막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김민철은 2세트에서 공중 유닛인 가디언을 활용해 유영진의 메카닉 병력을 밀어내며 1대 1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유영진의 회심의 카드인 전진 배럭과 벙커링 전략이 통하며 다시 앞서갔으나, 김민철 역시 4세트에서 다수 뮤탈리스크로 바이오닉 병력을 제압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의 향방을 가른 분수령은 5세트와 6세트였다. 5세트에서 김민철은 유영진의 기습적인 ‘3스타포트 레이스’ 전략을 특유의 철벽 수비로 막아낸 뒤 역공에 성공, 스코어를 3대 2로 뒤집으며 우승에 다가섰다. 그러나 유영진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세트에서 바이오닉에 시즈탱크와 발키리를 조합한 타이밍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최종 7세트로 끌고 갔다.

운명의 마지막 7세트. 유영진은 드롭십을 활용한 멀티 견제와 바이오닉·사이언스 배슬 조합으로 김민철의 본진을 거세게 압박했다. 하지만 김민철의 단단함이 한 자락 위였다. 김민철은 저그의 최종 병기인 울트라리스크와 디파일러를 앞세워 유영진의 총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낸 뒤, 거센 반격으로 상대 진영을 허물며 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철은 스타크래프트1 개인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신화를 작성했다.

우승 직후 김민철은 “정상에 올라가는 것은 힘들어도 떨어지는 것은 한순간인 것 같다”며 “꾸준히 실력을 유지해서 다음 시즌에도 많은 팬들 앞에 서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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