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다 해주니 누가 클릭해"…검색 포털의 '제로클릭' 딜레마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19일, AM 05:30

구글이 15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AI 검색 결과에 출처 링크를 더 눈에 띄도록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 블로그 갈무리)

인공지능(AI)이 검색 결과에서 답변을 직접 제공하면서 이용자가 원본 콘텐츠를 클릭하지 않는 '제로클릭'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언론사와 창작자의 트래픽 감소 우려가 커지자 구글은 AI 검색 결과의 출처 링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포털 네이버와 다음도 창작자 지원과 뉴스 이용 대가 지급 등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원본 콘텐츠로 이용자를 유도하는 직접적인 대책은 아직 제한적이다.

구글 "출처 링크, 답변 상단에 더 자주 노출"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AI 검색 결과에 출처 링크를 더 눈에 띄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AI 검색 경험에서 출처 링크 노출을 지속해서 대폭 늘려왔다"며 "출처 링크가 답변 상단에 더 자주 표시되도록 업데이트해 필요한 순간에 핵심 출처를 쉽게 클릭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검색 결과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출처가 많지 않을 경우 해당 웹사이트 링크를 상단에 눈에 띄게 표시하는 새로운 기능도 시험할 예정이다. 이용자에게 해당 링크가 유용한 이유도 함께 제시한다.

AI 검색에서 시의성 있는 기사가 더 잘 노출되도록 하는 기능도 더 많은 지역과 언어로 확대 적용한다. 아울러 AI 답변 마지막에 표시되는 출처 링크는 이미지와 함께 제공해 더 클릭하기 쉬운 디자인으로 개선한다.

유튜브나 틱톡 등 동영상 콘텐츠를 인용할 경우 해당 창작자의 프로필로 연결하는 기능도 시험한다.

이와 함께 구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뉴스 AI' 시범 프로그램에 현재 400개 이상의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언론사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활용해 구글 뉴스의 AI 기사 요약과 음성 브리핑 등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구글은 참여 언론사에 콘텐츠 제공과 이용에 따른 라이선스 대가를 지급한다.

구글이 AI 검색에서 시의성 있는 기사가 더 잘 노출되도록 하는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 (구글 블로그 갈무리)

국내서도 '제로클릭' 우려…네이버·다음, 대응책 모색
AI 검색 확산에 따른 트래픽 감소, 이른바 '제로클릭' 문제는 국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용자가 검색 결과에 표시된 AI 요약 답변만 확인하고 원본 콘텐츠를 제공한 웹사이트에는 방문하지 않는 현상이다.

AI가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 뉴스의 저작권 문제를 놓고도 관련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블로그·카페·지식iN 등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를 지원하는 '네이버 메이트' 프로그램을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메이트는 블로그·카페·지식iN·프리미엄콘텐츠 등 네이버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중 전문성과 콘텐츠의 다양성 등을 기준으로 우수 창작자를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달 약 3000명의 창작자에게 기본 활동비로 월 30만 원을 지원한다. 이 중 분야별 대표 창작자에게는 월 1000만 원, 우수 창작자에게는 월 3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은 AI 검색에서 원본 콘텐츠로 이용자를 유도하는 조치와는 성격이 다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검색 출처 표기와 관련한 큰 변화는 아직 없다"면서도 "언론사와 제휴 과정에서 이런 문제를 풀고 있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 모습. (네이버 제공)

포털 다음은 최근 AI 검색 문제를 놓고 언론사와의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다음을 인수한 업스테이지는 지난 9월 21일 언론사를 대상으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AI의 뉴스 인용에 따른 추가 수익을 언론사에 배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외부 크롤링 제한을 통한 뉴스 콘텐츠 보호 방안도 밝혔다.

언론사에 뉴스 데이터 기반 사업인 '데이터 API 사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기사를 판매 가능한 데이터로 전환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하자는 취지다.

다음의 수익 배분과 데이터 사업 역시 콘텐츠 이용에 대한 보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AI 검색으로 줄어든 원본 콘텐츠 방문을 직접 회복시키는 방안과는 차이가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건수 다음 대표는 "뉴스 소비가 줄어드는 것에 관심을 크게 갖고 있고,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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