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앞둔 카카오, AI 서비스 3종 출격…내년엔 연계 추진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19일, AM 06:40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 26'(if(kakao)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3

인적분할을 앞둔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이용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카나나 스페이스'와 정부 지원 사업인 '모두의 AI'를 각각 출시하고, 내년에는 두 서비스의 AI 에이전트를 서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카카오가 AI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카카오AI'를 통해 2030년까지 일간 활성 이용자(DAU) 2000만 명을 확보하고 매출 6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서비스들이 잇달아 공개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13~14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26'(if(kakao)26)에서 카나나 스페이스와 모두의 AI, 이용자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칸바스' 등을 선보였다.

카카오는 지난 8월 카카오톡과 AI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AI(신설법인)와 금융·콘텐츠·모빌리티 등 계열사 성장과 투자를 담당하는 카카오X(존속법인)로의 인적분할을 발표했다. AI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카톡 AI와 정부 지원 AI, 별도 운영 후 연계 추진
카카오가 연내 선보이는 카나나 스페이스와 모두의 AI는 모두 카카오톡을 이용자 접점으로 활용한다. 다만 서비스의 목적과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카카오톡 어디서나 불러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어시스턴트다.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면 '라이언' 캐릭터가 나타나며, 음성이나 텍스트로 메시지 보내기부터 일정 관리, 웹 검색, 카카오톡 설정 변경까지 다양한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카카오톡의 기존 기능을 AI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오는 12월 사전 신청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모두의 AI는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AI 서비스 개발 사업이다. 카카오는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등 LG그룹사를 비롯한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얼라이언스 참여사까지 합치면 총 35개 기업 및 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의 '카나나', LG의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을 기반으로 범용 챗봇과 공공·특화 AI 에이전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하나의 대화로 처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모두의 AI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전화와 웹 등 다양한 경로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는 기존 기능에 통합하기보다 별도 서비스로 접근하도록 할 계획이다.

유용하 카카오 모두의 AI 프로덕트 총괄 성과리더는 뉴스1과 만나 "모두의 AI의 경우 국가의 지원을 받는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활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카카오톡 기능을 개선하는 데 쓰기보단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별도 서비스에 중점을 두려 한다"며 "다만, 이 서비스를 최대한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을 최대한 활용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두 서비스는 우선 별도로 출시되지만 향후 에이전트 기능을 서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유 리더는 "(두 서비스가) 언젠가는 결국 만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각각 서비스를 출시하는 로드맵을 잡고 있고, 내년에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에이전트 등을 서로 활용할 수 있을 거로 본다"고 말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의 '모두의 AI'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화면. 2026.10.14 © 뉴스1 이기범 기자

AI 서비스 연내 잇단 시험…이용자 확보·수익화 과제
카카오는 모두의 AI를 통해 이용자가 AI와 대화하며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전시를 찾고, 주변 식당과 이동 거리 등을 비교한 뒤 예약으로 연결하는 서비스 시나리오도 공개했다.

모두의 AI는 지난 16일부터 컨소시엄 관계사와 공공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CBT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정식 서비스는 12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PC에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칸바스'도 연내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CBT를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카카오톡에 이용자별 에이전트 팀이 연결되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러한 AI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기존 카카오톡 이용자를 AI 서비스 이용자로 연결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는 지난 8월 인적분할 발표 당시 AI 기반 광고와 에이전트 커머스, 파트너 연계 수수료 등을 새로운 매출원으로 제시했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DAU 2000만 명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늘리는 목표도 세웠다.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AI 서비스에서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AI가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거래까지 처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이번 이프 카카오에서 자사 AI 기술과 서비스 확대 계획을 공개했지만, 새로 선보인 서비스 대부분은 아직 시험 단계다. 카카오톡의 이용자 기반을 실제 AI 서비스 이용과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AI의 성장 전략을 가늠할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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