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관 체제 KT노조, 임금 3년간 10% 수준 인상…역대 집행부 최고 인상률 기록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9일, PM 09:4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노동조합이 김인관 위원장 체제에서 3년 연속 기본급 인상과 300만원 일시금 지급을 이끌어냈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기본급 인상률은 누적 기준 10% 수준이다.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94.5%의 찬성률을 기록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19일 KT(030200) 노사에 따르면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3% 인상과 1인당 300만원 일시금 지급을 비롯해 인사평가 보상체계 개선, 의료비 지원 확대, 연금저축 지원, 임금피크제 개선 등이 담겼다.

특히 인사평가(고가)로 인한 인상률은 평균 2.0% 였다가, 이번 교섭으로 평균 2.56%로 상향됐다.

왼쪽부터 박윤영 KT 대표이사와 김인관 KT 노동조합위원장이다. 사진=KT노동조합
왼쪽부터 박윤영 KT 대표이사와 김인관 KT 노동조합위원장이다. 사진=KT노동조합
김 위원장 체제에서 기본급은 2024년 3.5%, 2025년 3%, 2026년 3% 인상됐다. 인상률을 단순 합산하면 9.5%이며, 매년 인상분에 다음 해 인상률이 적용되는 누적 효과를 반영하면 10% 수준이다. 매년 지급된 300만원의 일시금은 기본급 인상과 별도다.

2024년에는 기본급 3.5% 인상과 일시금 30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임금피크제 운영 조건을 일부 완화하고 저출산 대응을 비롯한 복지제도와 각종 수당 체계도 개선했다.

2025년에는 기본급 3% 인상과 일시금 300만원 지급을 확정했다. 통신비 지원은 휴대전화 요금과 단말기 비용을 합쳐 월 최대 16만원으로 확대했다. 근속연수에 따른 자기계발 출장 지원도 개선했다. G5 승진 요건 가운데 최근 2년간 직책 수행 조건을 폐지하고, 시니어컨설턴트 급여를 연 3743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인상했다. 퇴직을 앞둔 직원을 위한 유급휴가 제도도 마련했다.

올해는 기본급을 정률 2%와 정액 1%를 합쳐 3% 인상하고 일시금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본급 인상분은 올해 1월부터 소급 적용한다. 1~9월 소급분은 10월 23일 지급하고, 10월 급여부터 인상분을 반영한다.

인사평가 보상체계도 손봤다. S등급 비중은 10%에서 20%로, E등급은 30%에서 40%로 높이고 G등급은 50%에서 30%로 낮춘다. 노조 측은 이에 따라 평균 인사평가 인상률이 기존 2%에서 2.56%로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IT직의 성과평가 방식도 올해부터 상대평가로 변경한다.

복지와 고용안정 분야에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2027년부터 지정 금융기관의 연금상품에 가입한 직원에게 재직 기간 월 5만원을 지원한다. 의료비 지원 한도는 직원 본인 기준 연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한다. 가족 지원 한도는 합산 최대 1000만원이다.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의 지급률도 높인다. 만 58~59세 직원 가운데 직전 연도 성과평가에서 S등급을 받은 경우 임금 지급률을 기존 80%에서 90%로, E등급은 85%로 상향한다. 다만 역량평가에서 N등급을 받은 직원은 가산 대상에서 제외한다. 개선안은 2027년 1월부터 적용한다.

정년연장에 대비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는 올해 4분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인력 운영과 인사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2027년부터는 부서장 재량보상제를 폐지해 성과와 기여도에 따른 인사포상 제도로 통합하기로 했다.

올해 잠정합의안의 찬성률은 94.5%로, 2025년 90.8%를 웃돌았다. 3년 연속 기본급 인상과 일시금 지급을 이어간 데다 올해는 복지와 인사제도 개선까지 합의한 점이 조합원 지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측은 이번 교섭이 15대 집행부의 마지막 교섭인 만큼 조합원에게 약속한 공약 이행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금 인상과 관련해 두 자릿수 인상 공약에 최대한 근접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KT노동조합은 다음 달 16대 집행부 구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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