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모양 데이터 1.2억개 분석"…삼성 이어폰 '갤버즈 온'의 승부수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20일, AM 11:30

갤럭시 버즈 온 2026.10.20 © 뉴스1 김정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억 1900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활용해 설계한 첫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을 선보인다. 귀를 막지 않는 편안한 착용감과 음질,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기존 커널형 이어폰과 차별화한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버즈 온의 개발 과정과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갤럭시 버즈 온은 귓바퀴에 걸쳐 사용하는 클립형 이어폰이다. 귀를 막지 않아 음악을 감상하면서도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는 27일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9만 9000원이다.

남현정 삼성전자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그룹 프로는 "소비자 조사 결과 클립형 이어폰 사용자 중 73%가 기존 인이어형 이어폰도 보유하고 있었다"며 "집중이 필요할 때는 버즈4 프로를, 주변 소리를 들어야 할 때는 버즈 온을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착용감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귀 형태를 분석해 1억 1900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확보했다.

이를 4D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에 적용해 밴드 길이와 각도, 부품 배치, 무게·압력 분산 등을 최적화했다. 귀 모양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이는 형상기억합금 밴드도 적용했다.

갤럭시 버즈 온 2026.10.20 © 뉴스1 김정현 기자

임영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그룹장은 "장시간 착용하는 제품인 만큼 편안함이 중요하지만 운동할 때는 고정력도 필요하다"며 "두 요소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클립형 이어폰의 약점인 저음과 소리 누출도 보완했다. 버즈4 프로가 고음용 트위터와 저음용 우퍼를 조합한 것과 달리 버즈 온에는 우퍼 2개로 구성한 '트윈부스트 스피커'를 탑재했다. 반대 위상의 음파로 외부에 새어 나가는 소리를 줄이는 누음 저감 기술도 버즈 시리즈 최초로 적용했다.

주변 소음에 따라 음량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청력 보호를 고려해 음량이 일정 수준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상한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음성으로 제미나이 라이브를 실행하거나 고개를 끄덕여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이어폰을 길게 눌러 음성을 녹음하고 빅스비로 내용을 검색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9만 9000원으로 책정한 가격의 근거로 착용감과 통화 품질, 갤럭시 기기와의 연동 경험을 제시했다.

임 그룹장은 "갤럭시 고객에게 최적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착용감과 고정력을 동시에 구현하는 기술, 통화 품질과 연동 경험에 충분한 프리미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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