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성 큐피크바이오 대표 “日 마루호와 아토피 신약 개발…화장품으로 조기 매출까지” [바이오재팬 2...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0일, PM 02:02

황준성 큐피크바이오 대표가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6'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큐피크바이오)
황준성 큐피크바이오 대표가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6'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큐피크바이오)
[요코하마(일본)=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6에서 가장 큰 성과는 일본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와의 공동연구개발 협력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준성 큐피크바이오 대표는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6’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번 행사의 주요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간 쌓아온 일본 현지에서의 협력 관계를 토대로 공동개발과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를 진전시켰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그간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및 글로벌 제약사들과 후속 기술 협의와 사업 개발 논의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최근 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한·일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토피 피부염 혁신신약의 비임상 개발과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재팬 2026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큐피크바이오의 기술은 차세대 복합효능 아토피 피부염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황 대표는 “항염증 효능뿐 아니라 가려움증 완화(항소양)와 피부장벽 기능 강화 효과를 동시에 갖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며 “신약 재창출(Drug Repurposing) 전략을 통해 개발기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는 사업화 전략도 주요 관심 분야였다”고 설명했다.

큐피크바이오는 피부장벽 강화와 염증 억제, 가려움증 완화를 함께 겨냥한 저분자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신약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하고,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은 조기 상용화해 매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궁극적으로 한국의 혁신적인 원천기술과 일본의 우수한 신약개발·사업화 역량을 결합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해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쇼난 아이파크 거점으로 日 협력 확대…아토피 신약 개발 속도

큐피크바이오는 일본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조성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쇼난 아이파크’에 입주해 있다. 황 대표는 이 일본 거점을 중심으로 일본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 마루호와 신약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현지 제약사 및 투자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기술이전과 후속 투자유치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마루호와) 아토피 피부염 혁신신약의 공동개발과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기술검증 및 개발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약 31억 원 규모의 한·일 국제공동기술개발 국가과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통해 기존의 기술 교류와 사업 개발 협의를 실질적인 공동 연구개발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일본의 피부질환 및 외용제 전문 제약사들과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하고,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적 검토와 공동개발 가능성을 논의하는 등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이 가장 앞선 주력 신약개발 후보물질인 저분자 아토피 피부염 신약은 현재 초기 약리효능과 안전성 검증을 바탕으로 비임상 개발 및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는 단계다. 황 대표는 “2026~2029년 비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이후 임상 진입과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사업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본격화하고, 2030년 기업공개 (IPO)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자 한다”고도 설명했다.

개발의 초점은 복합 효능에 있다. 염증을 억제하는 동시에 가려움증을 줄이고, 외부 자극을 막는 피부장벽 기능까지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약물의 새로운 용도를 찾는 신약 재창출 전략을 활용해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황 대표는 기술이전과 회사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진 일본 글로벌 제약사 A사와는 초기 기술검토를 시작으로 개념검증과 안전성 평가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비임상 및 IND 진입을 위한 개발 방향을 구체화하는 단계”라며 “최근에는 기술의 차별성뿐만 아니라 실제 글로벌 개발이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 패키지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제형, 약동학, 안전성, 제조공정 등 비임상 및 IND 단계에서 요구되는 핵심 개발자료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되면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협상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매출 기반…50억원 시리즈A 추진

큐피크바이오가 신약개발과 함께 속도를 내는 사업은 기능성 화장품이다. 신약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화장품에서도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해서다.

황 대표는 “신약과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서로 다른 제품군에서 동일한 핵심 기술의 효능을 검증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것은 큐피크바이오만의 중요한 기술적 차별성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큐피크바이오는 전문 피부임상시험기관 P&K 피부임상연구센타에서 피부 가려움증이 있는 성인 등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회사는 이 시험에서 가려움증 완화와 보습 개선,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정도를 나타내는 경피수분손실량(TEWL) 감소 등 피부장벽 개선 관련 효과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한 기능성 화장품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는 제품 출시와 생산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먼저 진입한 뒤 일본 등 해외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협력을 통한 생산과 유통채널 확보를 추진하고, 온라인 판매와 기업 간 거래(B2B)를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일본은 국내에 이어 우선적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시장”이라며 “현지 법인인 큐피크바이오텍을 중심으로 화장품 제조·유통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일본의 화장품 관련 규제와 시장 특성에 부합하는 제품 출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신약개발과 기능성 화장품 사업이라는 투트랙 사업 전략을 뒷받침할 투자유치도 추진한다. 목표는 약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다. 황 대표는 “확보한 자금은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개발과 의약품 제조공정·품질관리(CMC),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 준비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라며 “일부는 기능성 화장품 생산과 글로벌 사업화 기반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정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누적 약 7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재원을 확보했다.

황 대표는 “현재 가장 우선하는 과제는 혁신신약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필요한 핵심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능성 화장품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신약 개발은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이는 핵심 성장동력이고, 기능성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시장에 진입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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