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넘어 행동하는 AI로"…MS, 차세대 AI 연구 성과 공개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20일, PM 02:34

MS의 아시아 연구소 'MS 리서치 아시아'(MSRA)가 20일 서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2026 코리아 데이'를 개최했다. 2026.10.20 ⓒ뉴스1 한수민 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경험을 축적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부터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까지 차세대 연구 성과를 한국에서 공개했다.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인간과 협업하고 물리적 환경에서 행동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과 20년 넘게 연구 협력을 이어온MS의 아시아 연구소 'MS 리서치 아시아'(MSRA)는 20일 서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2026 코리아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MSRA 연구진과 국내 대학 교수·학생 등이 참석해 공동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자율성·활용 범위 늘어난 AI 에이전트…MSRA '딥 비주얼' 공개
이날 발표의 핵심은 AI 에이전트의 자율성과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치 다이 MSRA 수석연구원은 자료 조사부터 발표 자료 제작과 편집까지 수행하는 '딥 비주얼'(Deep Visual)을 소개했다. AI가 온라인 정보를 검색하고 이미지를 배치해 프레젠테이션을 생성한 뒤 사용자의 자연어 지시에 따라 수정하는 기술이다.

이판 양 MSRA 선임연구원은 AI 에이전트가 사용하는 작업 지침인 '스킬'을 스스로 개선하는 '스킬 업'(Skill Up)을 발표했다. AI 모델 전체를 재학습하지 않고도 작업 성능을 개선하고, 학습한 스킬을 다른 AI 모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징루 왕 MSRA 선임연구원은 인간과 AI가 업무 경험을 공유하는 '에이전트형 미디어'를 시연했다. 4개의 하위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온라인 자료와 로컬 파일을 분석하고 약 1시간 만에 발표 자료를 완성했다.

치 다이 MSRA 수석연구원이 자료 조사부터 발표 자료 제작과 편집까지 수행하는 '딥 비주얼'(Deep Visual)을 소개했다.(MS 제공)/뉴스1

MSRA의 월드 모델·카이스트와 BCI 연구 성과도 발표

MSRA 측은 AI의 활용 영역이 물리적 세계로도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젠룽 푸 MSRA 수석연구관리자는 언어와 영상뿐 아니라 로봇의 움직임, 촉각 정보까지 통합해 학습하는 월드 모델을 공개했다. 실제 로봇을 활용한 회로기판 삽입 실험에서는 30차례 시도에서 약 8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즈슝 뉴 MSRA 선임연구원은 로봇의 정밀 작업 능력을 빠르게 높이는 '유니스티어'(UniSteer)를 소개했다. 기존 AI 모델을 고정한 채 소규모 학습 모듈과 사람의 교정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4가지 로봇 조작 과제에서 평균 약 6분간 학습으로 성공률을 20%에서 90%까지 끌어올렸다.

인간의 뇌 신호와 가치관을 AI에 반영하는 연구도 공개됐다.

얀센 왕 MSRA 선임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진행한 비침습적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연구를 소개했다. 참가자 26명의 뇌 신호를 분석해 서로 다른 사고방식으로 게임을 조작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뇌파 파운데이션 모델에서는 여러 작업의 성능을 평균 5.4%포인트 개선했다고 밝혔다.

샤오위안 이 MSRA 연구원은 AI 모델의 가치관과 문화적 선호를 분석하는 '밸류 컴퍼스'(Value Compass)를 발표했다. 30개 이상의 AI 모델을 평가하고 한국과 중국 등 문화권별 가치에 맞춰 답변을 조정하는 기술이다.

이미란 MSRA 전무(MS 제공)/뉴스1

이미란 MSRA 전무는 이번 성과의 바탕이 된 한국과 20년 이상 이어온 연구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전무는 "초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이제 교수와 팀 리더, 연구 책임자가 됐다"며 "그 중 상당수는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자신의 학생들을 다시 MS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4년 새로 개편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협력 프로그램에 따라 올해까지 공동 연구 프로젝트 78개를 진행했으며, 연구 논문 70편을 발표하고 인턴 96명을 배출했다"며 "정부는 협력의 틀을 제공하고, 대학은 인재와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MSRA는 연구 플랫폼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각각 개별적으로 만들어내는 성과보다 훨씬 큰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MSRA와 과기정통부의 공동 연구 프로그램은 오는 2028년까지 운영된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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