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피지컬AI랩에서 작업자가 묻자 AI가 요청을 분석했다. 이후 “현재 상황을 분석한 결과, 육안으로는 캐리어가 없지만 시스템에는 존재한다고 판단되므로 적체 감지 센서의 오감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AI는 상단 셀 센서 쪽에 이물질이나 틀어짐이 있는지 확인하고, 센서를 재구성해 값이 갱신되는지 확인해 보라고 추천했다. 이후 작업자가 다시 명령하자 장치가 이에 맞춰 움직였다.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지능(AI)이 공장의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그에 맞게 운영을 조정한다”며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맥락을 이해하고, 로봇이 적절한 위치로 이동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AI 기반으로 구현한 무인공장(피지컬AI랩)과 밀어도 넘어지지 않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주목받았다.
연구진이 피지컬AI랩에서 기기 동작을 시연하고 있다.(사진=KAIST)
독일에서 유학을 온 박사과정생인 덴씨가 피지컬AI랩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와 학업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날 과방위 위원들은 오전 국감 이후 피지컬AI랩으로 이동해 현장을 둘러 보며 피지컬AI의 구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피지컬AI랩은 AI가 전체 공장 상황 인지부터 의사결정, 로봇·설비 통합 제어, 스스로 학습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무인공장이다.
시연에서 AI가 유지보수 구역까지 이동을 지시하고, 음성으로 운영도 지원했다. 특히 작업자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로봇이 다니는 구역으로 진입하려고 하자 해당 구역이 빨간색으로 표시되며 로봇 가동도 상황에 맞춰 멈췄다.
특히 피지컬AI랩에서 연구와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김수진씨와 독일 출신 덴씨가 학업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덴씨는 “관광객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인들의 따뜻함과 친절함에 깊은 인상을 받아 학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독일과 한국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장영재 교수는 “구축한 피지컬AI랩은 중국, 미국 등 피지컬AI 강국의 전략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한국에 잇는 많은 공장과 설계, 구축,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AI와 융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공장 전체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수출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넘어져도 회복하는 로봇
한편, 이날 오전에 열린 국감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해원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실험실에서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로봇은 KAIST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휴머노이드는 키 약 180㎝, 무게 72.5㎏이고, 약 20㎏의 물체를 들 수 있다. 춤을 추거나 스스로 균형을 회복하는 기능을 갖췄다.
실제 로봇은 외부에서 힘을 가하면 순간적으로 감지하고, 수십개의 관절 모터를 제어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현장에서는 황 의원이 밀어도 균형을 회복해 다시 일어섰고, 마이클 잭슨으로 유명해진 춤 동작인 ‘문워크’로 국감장을 퇴장해 주목받았다.
국감 현장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사진=KA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