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소액주주 만난 카카오, 주주 우려 불식에 총력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20일, PM 05:29

카카오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 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카카오 지배구조개편 소액주주 2차 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신종환 카카오 CFO,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 (카카오 제공)

인적분할을 추진 중인 카카오(035720)가 두 차례 소액주주와 만나 주주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 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카카오 지배구조 개편 소액주주 2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카카오는 약 90분간 주주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지난 9월 1차 간담회 당시 비대면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주와의 소통보다 발표 위주로 진행됐다는 일부 비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카카오X 대표로 내정된 김도영 카카오 그룹투자전략실장 등 경영진은 인적분할 취지와 분할 이후 성장 전략,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카카오는 이번 인적분할이 자회사의 가치를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이번 분할을 결정한 중요한 계기는 현재 카카오톡 기반 AI 플랫폼 사업과 여러 자회사를 키우고 관리하는 역할이 카카오라는 한 회사 안에 묶여 있어 각 회사 성장 전략에 집중하기 어려워 시장 평가를 받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각 사가 낸 성과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게 주주 가치에 기여하는 바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기반 AI 사업 중심의 카카오AI가 분리되면서 카카오X의 자회사가 더 돋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했다.

김 내정자는 "가상자산 생태계에선 카카오그룹보다 잘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데 주주분들이 동의할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택시 영역 외에도 미들마일(기업 간 물류)이라고 로봇 트럭 부분도 시작해서 내년 주주총회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시너지와 팬덤 플랫폼 등 온오프라인이 모두 강화하면서 성장 어젠다가 확실하다"라며 "리소스와 역량이 있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인적분할을 둘러싼 각종 소문과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인적분할 후 블록딜 가능성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블록딜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 주가에 대해 경영진 모두 무겁게 바라보고 있고, 소액주주 입장에서 불리한 의사 결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적분할 가능성도 부인했다. 김 내정자는 "물적분할이나 특정 회사 매각 등 잘못된 뉴스가 (인적분할 발표) 전날 나오면서 다음날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물적분할은 주주분들도 근본적으로 찬성하기 어렵고, 자본시장 구조상 환영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적분할을 발표한 후 출시한 카카오 멤버십 서비스에 대해서는 성패를 판단하기 아직 이르다며 향후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총괄리더는 "현재 기준으로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해 가면서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고, 한 번도 출시하지 못했던 카카오 멤버십이라는 이름 아래 여러 가지 혜택이 나갈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가입자 수를 밝히긴 어렵지만 이 시점에 멤버십이 시장에서 실패했다거나 사용자들의 반응이 차갑다고 판단하기는 조금 이른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8월 21일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로의 인적분할을 발표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 확대에 집중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성장 지원과 관리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는 지난 9월 1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3일 첫 그룹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분할 이후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는 오는 11월 해외 주주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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