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비호흡기 성장에 실적 개선… 포트폴리오 다변화·기술 개발 박차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1일, PM 04:27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씨젠(096530)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매개감염(STI), 소화기 감염(GI) 등 비호흡기 진단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실적을 개선했다. 씨젠은 비호흡기 진단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검사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씨젠, 비호흡기 성장에 실적 개선… 포트폴리오 다변화·기술 개발 박차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씨젠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같은 기간 150.9%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비호흡기 진단제품이다. 씨젠은 호흡기 진단제품의 계절적 수요 감소에도 비호흡기 제품군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HPV 진단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STI와 GI 진단제품 매출도 각각 20.7%, 13.9%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비호흡기 진단제품 매출은 같은 기간 22.9% 증가했다. 해외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이 57.2%로 가장 높았으며 아시아와 중남미가 각각 19.1%, 12.4%를 차지했다.

비호흡기 진단제품의 성장세는 글로벌 진단기업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비오메리으(bioMérieux)는 올해 상반기 BIOFIRE 비호흡기 검사 패널 매출이 환율과 사업 범위 변동을 제외한 유기적 기준으로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퀴아젠(QIAGEN) 역시 올해 2분기 신드로믹 검사 시스템 'QIAstat-Dx'의 소화기 및 뇌수막염·뇌염 검사 패널 매출 증가가 호흡기 검사 매출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비호흡기 진단제품의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특히 글로벌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항생제 내성(AMR) 진단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씨젠은 지난 5월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 규정(IVDR) 요건을 반영한 다제내성균(MDRO) 검출 제품 'Allplex MDRO Assay'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의료관련감염(HAI)과 연관된 주요 다제내성 병원체 및 내성 유전자를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동시에 검출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배양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단계에서 감염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항생제 내성 진단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10월 100여개국의 감시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에서 검사로 확인된 흔한 세균 감염 6건 중 1건은 항생제에 내성을 보였다.

씨젠은 진단제품 확대와 함께 검사 자동화 및 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임상미생물학·감염병학회(ESCMID Global 2026)와 7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진단검사의학회(ADLM 2026)에서 검사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CURECA)'와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의 고도화 모델을 공개했다.

씨젠 관계자는 "HPV와 STI, GI 등 비호흡기 제품군의 매출 성장이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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