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6년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고도화·확산 사업’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KT는 기존 통신망과 연결해 상용화를 준비하는 ‘가 구간’과 차세대 기술을 시험하는 ‘다 구간’의 구축·운영을 맡는다.
양자암호통신은 정보를 암호화할 때 사용하는 비밀키를 양자 기술로 주고받는 방식이다. 비밀키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누군가 정보를 엿보려 하면 그 흔적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실제 보안 수준은 통신 장비와 전체 시스템의 구성에도 영향을 받는다.
다 구간에서는 광케이블 대신 공중으로 빛을 보내 비밀키를 주고받는 무선 양자키분배(QKD) 기술과 위성을 활용하는 방식 등을 시험한다. 무선 통신은 케이블을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 활용할 수 있고, 위성 기술은 지상 통신망만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먼 거리까지 양자통신을 확장하는 데 쓰일 수 있다.
KT는 현재 약 4.8㎞인 무선 양자키분배 실증 거리를 1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공기 흐름과 온도 변화로 빛이 흔들리는 현상에 대응하는 광학기술도 적용한다. 여러 지점이 양자 얽힘 상태를 공유하는 기술도 검증할 예정이다. 양자 얽힘은 두 입자의 상태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현상으로, 이를 여러 지점에 분배하는 기술은 미래 양자통신망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 분야다.
실증 거리를 늘리는 것만으로 상용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환경에서 통신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장비 간 호환성과 운영 비용을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상무)은 “공공·민간·연구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실증 환경을 확대해 국내 양자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