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이공계 박사후연구원(포닥)의 고용 및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75개 대학에서 근무하는 포닥 5126명 가운데 월 보수 300만원 미만은 1430명(27.9%)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월 보수가 200만원 미만인 연구원은 241명(4.7%),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은 1189명(23.2%)이었다.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도 1597명(31.2%)에 달했다. 전체의 59.1%인 3027명이 월 400만원 미만을 받는 셈이다.
대학별로는 강원대의 처우가 나빴다. 포닥 126명 가운데 74명(58.7%)이 월 보수 300만원 미만 구간에 속했다. 영남대는 40명 중 23명(57.5%), 국립순천대는 32명 중 18명(56.3%)으로 절반을 넘었다. 포닥 규모가 큰 연세대 산학협력단도 1016명 가운데 311명(30.6%)이 월 300만원 미만을 받았다.
출처=김남국 의원실(교육부 제출 자료 중 대학 일부 발췌)
고용 안정성도 과제로 꼽혔다. 조사 대상 포닥 5126명 중 1879명(36.7%)은 계약 기간이 1년 이하였다.
가톨릭대와 한양대 ERICA캠퍼스, 영남대는 조사 대상 포닥 전원이 1년 이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는 107명 중 77명(72.0%), 포항공대는 306명 중 206명(67.3%), 한양대는 171명 중 106명(62.0%)이 1년 이하 계약이었다.
낮은 보수와 불안정한 고용은 이공계 고급 인력의 해외 유출 문제와도 맞물린다. 한국은행이 2025년 발표한 조사에서는 국내 이공계 석·박사급 인력 1916명 중 42.9%가 향후 3년 내 해외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해외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연봉 등 금전적 요인이 66.7%로 가장 많았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6년 발표한 조사에서도 2025년 신규 박사 가운데 해외 이주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자연계열 17.7%, 공학계열 11.5%였다. 해외 이주를 계획한 자연계열 신규 박사 중 91.3%는 해외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목적으로 꼽았다.
이번 자료는 교육부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191개 대학 중 101개교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전국 모든 포닥의 처우를 포괄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별 보수 수준과 고용 형태의 차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남국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어 “우수한 연구인재를 확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이들이 연구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이 박사후연구원의 적정 보수 수준과 처우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