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AI’ 확산 속도 내지만…주무부처 접속률 40%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3일, AM 11:55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정부가 공무원용 인공지능(AI) 업무플랫폼 ‘온AI’의 이용대상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주간 평균 접속률은 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5개 기관 온AI 주간 활성계정은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3주간 평균 1만3959개로 집계됐다. 9월 기준 생성계정 2만5501개의 54.7%에 해당한다.

행정안전부 청사(사진=행안부 제공)
행정안전부 청사(사진=행안부 제공)
이번 통계는 업무망 PC를 통한 웹 접속 기준이다. 주간 활성계정(WAU)은 해당 주에 한 차례 이상 접속한 계정을 뜻한다. 주간 평균 접속률은 3주간 활성계정 수의 평균을 생성계정 수로 나눈 값으로, 매주 지속적으로 이용한 계정의 비율과는 다르다.

행안부는 생성계정 4739개 가운데 주간 활성계정이 평균 1916개로 주간 평균 접속률이 40.4%였다. 공무원의 AI 업무 활용을 이끄는 주무부처에서도 한 주에 접속한 계정은 평균 10개 중 4개 수준이었다.

기관별 격차도 컸다. 질병관리청 주간 평균 접속률은 25.1%로 가장 낮았다. 기획예산처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각각 29.0%, 29.8%로 30%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농촌진흥청은 87.0%,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4.2%, 재외동포청은 80.2%로 집계됐다.

월간 실적에서는 전체 계정의 23.0%가 한 차례도 접속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한 달간 접속한 월간 활성계정(MAU)은 1만9629개로 전체의 77.0%였다. 나머지 5872개 계정은 같은 기간 접속 기록이 없었다.

금융위원회의 월간 접속률은 42.4%로, 생성계정 276개 가운데 117개가 접속했다. 기획예산처는 49.1%, 식약처는 51.0%였다. 행안부의 월간 접속률은 68.3%로 행안부를 포함한 7개 기관이 70%를 밑돌았다.

월간 활성계정은 한 달에 한 번만 접속해도 집계에 포함된다. 접속 실적만으로는 AI가 일상적인 업무에 얼마나 활용됐는지, 업무시간 단축과 부담 경감으로 이어졌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내년 온AI 이용을 47개 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각 기관의 정원과 현원을 바탕으로 전체 이용대상을 약 30만명으로 산정했다.

이 가운데 약 19만명의 브리티웍스·네이버웍스 등 구독형 업무 프로그램(SaaS) 이용료로 약 45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나머지 경찰청·법무부·해양경찰청·고용노동부 등 현장직 공무원 약 11만명에게는 내년 제공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AI 업무플랫폼을 확산하는 주무부처에서조차 주간 접속 계정이 평균 10개 중 4개 수준”이라며 “계정과 도입 기관만 늘려서는 AI 행정이 현장에 정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관별 활용 격차가 왜 발생하는지부터 분석하고, 활용도가 낮은 기관에 필요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접속 실적을 넘어 실제 업무 활용도와 업무시간 단축, 효율 개선 효과를 검증하고 그 결과를 내년 확대계획과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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