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즈에이아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베를린 2026’ 기조연설에서 자사 모델 ‘코실로(Causilo)’가 엔비디아의 ‘쿠모-태뷸러(Kumo-Tabular)’, 독일 프라이어랩스(Prior Labs)의 ‘탭PFN 3.5(TabPFN-3.5)’와 함께 소개됐다고 23일 밝혔다.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TFM)은 매출, 거래 내역, 고객 정보처럼 행과 열로 구성된 표 형태의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하는 AI다. 문장과 이미지를 다루는 AI를 넘어 기업이 보유한 수치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 판매량과 고객 수요 등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AI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넘즈에이아이 멤버들. 이 회사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인 유재민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대와 KAIST 출신 연구진 5명이 창업한 회사다. 2026년 5월 설립됐으며, 대전에 본사를 두고 정형 데이터에 특화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넘즈에이아이
젠슨 황이 언급한 넘즈에이아이의 '코실로'.
엔비디아는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이어 정형 데이터 AI를 차세대 AI 소프트웨어 경쟁의 한 축으로 보고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넘즈에이아이와 함께 소개된 프라이어랩스도 올해 7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에 인수됐다. SAP는 관련 기술에 향후 4년간 10억유로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이 정형 데이터 AI 기술 확보에 나선 가운데, 창업 초기 단계인 국내 스타트업의 모델이 이들과 함께 소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해외 기술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 모델로 글로벌 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넘즈에이아이 코실로 성능.
넘즈에이아이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인 유재민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대와 KAIST 출신 연구진 5명이 창업한 회사다. 2026년 5월 설립됐으며, 대전에 본사를 두고 정형 데이터에 특화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넘즈에이아이가 개발한 코실로는 별도의 미세조정이나 재학습 없이 다양한 예측 과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업이 보유한 표 형태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이탈 가능성, 상품 판매량, 거래량 등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코실로는 지난 9월 공개 당시 정형 데이터 AI 성능 평가 플랫폼 ‘탭아레나(TabArena)’에서 종합·분류·회귀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넘즈에이아이는 연구자와 개발자가 모델을 직접 활용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코드와 사전학습 모델 가중치를 공개했다. 다만 상업적 이용에는 별도 라이선스가 적용된다.
넘즈에이아이는 지난 7월 스톤브릿지벤처스, SBVA, KT인베스트먼트, 베이스벤처스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초기 투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정형 데이터 AI를 실제 기업의 예측과 의사결정에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유재민 대표는 “자체 개발한 코실로가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들과 함께 소개돼 뜻깊다”며 “모델 설계부터 사전학습까지 직접 수행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형 데이터 AI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