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욱재(우측) 앤스로픽 어플라이드 AI 아키텍트와 이유정 AWS AI스페셜리스트 솔루션즈 아키텍트가 23일 열린 'AWS AI 웨이브 2026'에서 AX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이날 맹 아키텍트는 이유정 아마존웹서비스(AWS) AI 스페셜리스트 솔루션즈 아키텍트와 함께 국내외 기업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성공적인 AX를 위해서는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기존에 불가능했던 일을 실행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과 조직 운영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LG CNS다. LG CNS는 약 20년 된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을 새로운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앤스로픽의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활용했다.
기존에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필요해 추진하기 어려웠던 프로젝트였지만, 약 7명으로 구성된 팀이 AWS의 보안 환경에서 클로드 코드를 도입해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AI와 개발자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전환 작업을 24시간 병렬로 수행했다. 그 결과 기존 방식과 비교해 프로젝트 비용을 약 50% 절감했다.
더 큰 성과는 새로운 개발 방식이 조직 전체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LG CNS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마련한 AI 기반 개발 체계를 약 200명 규모의 빌드센터에서 표준 개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아키텍트는 “프로젝트 하나를 잘 끝낸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함께 일하기 위해 구축한 개발 체계가 200명 규모 조직의 표준 개발 방법이 됐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맹욱재(우측) 앤스로픽 어플라이드 AI 아키텍트와 이유정 AWS AI스페셜리스트 솔루션즈 아키텍트가 23일 열린 'AWS AI 웨이브 2026'에서 AX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타났다. 미국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는 엔지니어 4명이 한 분기 동안 수행해야 했던 코드 전환 작업을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엔지니어 1명이 3주 만에 마쳤다.
또 다른 기업 미즈는 20년 된 5만 줄 규모의 파이썬 프로그램을 고(Go) 언어로 전환하는 작업을 20시간 만에 완료했다. 사람이 직접 수행하면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2년간 미뤄뒀던 작업이다.
맹 아키텍트는 “기존 업무의 복잡성을 20%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런 일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뤄뒀던 일들이 새롭게 실행 가능한 업무로 바뀌는 것이 AX에 성공한 조직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규제가 엄격한 금융권에서도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KB증권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게이트웨이와 도구 게이트웨이를 결합해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내부 업무망에서도 클로드 코드를 사용할 수 있는 AI 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아마존 베드록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허브, 에이전트코어 게이트웨이 등을 연결하고 전용 회선과 AWS 프라이빗링크를 활용해 외부 인터넷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도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AWS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금융보안원의 보안 대책 평가에서 국내 금융권 최초로 적합 통지를 받았다. KB증권은 AI 도입을 통해 기존 소스코드 규모를 20% 줄이고 확인된 보안 취약점을 모두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맹욱재(우측) 앤스로픽 어플라이드 AI 아키텍트와 이유정 AWS AI스페셜리스트 솔루션즈 아키텍트가 23일 열린 'AWS AI 웨이브 2026'에서 AX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두 회사는 AI 도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조직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과를 내는 챔피언(직원)을 발굴하고, 이들이 만든 업무 방식을 조직 전체로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직원들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실패를 허용하고, AI 활용도가 높은 직원에게 충분한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맹 아키텍트는 “조직에는 현업에서 느끼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다”며 “리더는 그런 사람들을 찾아 마음껏 시도할 수 있도록 돕고, 성공 사례가 조직 전체로 확산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