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감시 핸드북(Handbook on Spectrum monitoring)’ 2026년 개정판 표지. 홈페이지 갈무리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 부문(ITU-R)의 전파감시 핸드북이 16년 만에 개정됐다.
기존 장비·측정 기술 중심에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자동화 운영까지 다루는 범위가 확대됐으며 한국은 AI 기반 전파감시 절의 집필을 주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는 지난 22일 ITU-R 전파감시 핸드북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전파감시 핸드북은 전파감시의 기본 개념과 측정 기술, 운영 방안, 적용 사례 등을 정리한 ITU-R의 실무 참고자료다. 각국 전파감시 기관이 전파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혼신이나 불법·비인가 신호 등에 대응하는 데 활용한다.
개정판에는 2010년 판 이후 변화한 전파 환경과 최신 기술을 반영했다. 전파 장비와 측정 기술뿐 아니라 데이터 처리·분석, 시스템 연계, 자동화 운영 등을 새롭게 다뤘다.
기존 3장에 포함됐던 데이터·자동화 관련 내용을 별도의 4장으로 분리했다. 4장에서는 데이터 수명 주기와 AI·머신러닝(ML), 자동화, 네트워크 구조 등을 다룬다.
한국은 AI 기반 전파감시 내용을 담은 4.5절 '프로세스 및 분석'의 실무 책임자인 라포처를 맡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병찬·김강희 책임연구원이 참여해 신호 처리·구조화와 AI 기반 분석 절차를 체계화했다.
해당 절에는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활용해 신호를 분류하고 송신원을 식별하거나 간섭원을 분석하는 방법 등이 담겼다. 이상 신호 탐지 등 전파감시 업무를 자동화·지능화하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개정판은 4G·5G와 위성·드론, 빅데이터 등 최신 전파 환경도 반영했다. 감시 장비의 네트워크화와 자동화, 디지털 변조·전력속밀도 측정, 위성·이동통신·레이더 감시 등 관련 내용도 보강됐다.
이번 개정은 ITU-R 전파관리 분야 연구반(SG1) 산하 작업반(WP1C)이 주관했다. 2019년 개정 필요성이 제기된 뒤 회원국 논의와 장별 초안 작성·검토를 거쳐 올해 6월 SG1에서 최종 승인됐다.
한편 중앙전파관리소는 지난달 인천 송도에서 '글로벌 전파관리 포럼 2026'을 열고 해외 전파관리기관·산학연 전문가들과 AI 기반 전파감시, 6G·위성통신, GNSS 전파교란 등 차세대 전파관리 과제를 논의했다.
minj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