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쩍' 갈라지는 아이폰 듀오…힌지 결함 의혹에 리콜 우려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27일, AM 06:32

2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국내 출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살펴보고 있다. 2026.10.23 © 뉴스1 이종수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부터 화면 파손 논란에 휩싸였다. 화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을 따라 균열이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힌지(경첩)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리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전자기기 분해·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iFixit)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 이용자들 사이에서 비슷한 위치의 디스플레이가 파손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구매한 지 6시간 만에 화면이 파손됐다는 이용자와 초기 설정을 마치기도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기기를 네 차례가량 접은 뒤 힌지가 뻑뻑해졌고, 이를 움직이자 큰 소리가 나면서 화면이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레딧과 맥루머스 포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면 중앙에 균열이 생기거나 밝은 줄이 나타나는 등 비슷한 손상 사진과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기어와 스프링, 여러 금속 관절을 연결한 힌지를 통해 화면이 접히는 움직임을 제어한다. 논란이 된 화면 손상은 양쪽을 연결하는 케이블 통로와 중앙 힌지 지지대 사이의 경계 부근에 집중됐다.

아이폰 듀오 주요 파손 부위(아이픽스잇 제공)/뉴스1

아이픽스잇은 제품 분해 영상과 특허, 컴퓨터단층촬영(CT) 자료를 토대로 힌지의 3차원 모형을 제작하고 이용자들이 공개한 파손 사진과 대조했다.

그 결과 화면이 손상된 위치는 여러 부품의 가장자리가 만나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구간과 겹쳤다.

아이픽스잇은 기기를 닫을 때 중앙 지지대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접히는 화면이 지지대에 닿아 특정 지점에 압력이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힌지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곡선형 레일이 화면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아이픽스잇은 이러한 분석이 파손 원인에 관한 가설이며, 실제 힌지의 구조적 결함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이픽스잇은 화면 내부의 미세한 전기 연결부가 손상되더라도 가로 또는 세로 방향의 픽셀 한 줄 전체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현재 화면 파손 사례에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이용자는 무상으로 제품을 교체받았지만, 다른 이용자들은 화면 수리 비용으로 999달러(국내 기준 164만 9000원)를 안내받았다는 사례도 공유했다.

(아이스유니버스 X 갈무리)/뉴스1

화면 파손이 힌지의 구조적 결함 때문으로 확인될 경우 리콜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IT 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는 지난 25일 엑스(X)를 통해 출시 직후 보고된 비슷한 화면 파손 사례 20건을 소개하며 "문제가 심각해 보이며 리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만으로 전체 제품의 불량률이나 정확한 파손 원인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리콜 가능성 역시 일부에서 제기한 전망이다.

애플은 현재까지 아이폰 듀오 화면 파손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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