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야, 엄마가 뭐 하자고 했지?”…애플 AI 한국어 시작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7일, AM 09:0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시리(Siri)가 한국어로 대화하고 일상 업무를 돕는다. 가족과 나눈 메시지에서 약속을 찾고, 이메일에 담긴 요리법을 확인해 장보기 목록을 만드는 등 여러 앱에 흩어진 정보를 찾아 작업까지 연결할 수 있다. 화면 속 사진이나 문서에 관해 질문하고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 인공지능 시리
애플 인공지능 시리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AI 비서 ‘시리 AI’의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어·일본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도 추가됐다.

새 시리의 특징은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 메시지와 이메일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실제 작업으로 이어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엄마가 주말에 뭐 하자고 했지?”라고 물으면 메시지에서 관련 대화를 찾을 수 있다. 할머니가 이메일로 보낸 요리법을 확인하고 필요한 재료를 미리 알림 앱의 장보기 목록에 추가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화면에 보이는 내용을 활용할 수도 있다. 결혼식 안내 웹사이트를 보면서 행사 일정과 장소를 캘린더에 등록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아이폰 카메라로 공연 포스터를 비춰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서는 스크린샷, 맥에서는 화면 속 이미지나 문서를 활용해 질문할 수 있다.

시스템 전반에서 훨씬 다양한 앱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Siri AI는 이메일 초안을 처음부터 작성하는 일까지 도와줄 수 있다. 출처=애플코리아
시스템 전반에서 훨씬 다양한 앱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Siri AI는 이메일 초안을 처음부터 작성하는 일까지 도와줄 수 있다. 출처=애플코리아
글쓰기도 지원한다.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거나 기존 문장을 더 간결하게 다듬을 수 있다. 왓츠앱에서 메시지를 보내고, 노터빌리티에서 학습 노트를 찾거나, 투두이스트에 할 일을 추가하는 등 지원되는 외부 앱에서도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여행지를 추천받은 뒤 이동 시간이나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인지 추가로 묻는 등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다. 스포츠 경기 정보와 일반 지식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질문에도 답한다.

이번 기능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기기에서 베타로 제공된다. 애플은 구글 및 제미나이 모델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맞춤 개발한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기 내 처리와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을 병행한다.

한국어를 지원한다고 모든 애플 기기에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기와 운영체제, 지역에 따라 지원 범위가 다르며 일부 서버 기반 기능에는 일일 사용량 제한이 적용된다. 만 13세 미만은 시리 AI를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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