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IAEA 원자력 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가 기조발언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 갈무리)
배경훈 부총리는 이어진 기조발언에서 전 세계적인 협력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전 세계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원자력을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를 예측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첨단 기술 발전이 기존 예측보다 전력 수요를 더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며, 더 청정하고 안전한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이 핵심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안전·핵안보·핵비확산 원칙 아래 각국의 기술과 경험을 모아 원자력의 혜택이 더 많은 국가와 사람들에게 돌아가도록 협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원자력은 밤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고, SMR 등 신기술에 투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2년 첫 연구용 원자로 가동 이후 기술 자립과 원전·연구로 수출을 이뤄내며, 원자력 도입국에서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국가로 성장했다. 에너지 안보·탄소중립과 인공지능(AI)·첨단산업의 전력수요 증가로 원자력의 역할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 원자력의 미래와 국제협력 논의를 이끌며, 각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넓히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국의 세 가지 정책 방향으로는 △안전·투명성에 기반한 신뢰 강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안전한 개발·실증 △글로벌 생산 거점 도약을 제시했다.
먼저 안전 확보와 투명한 소통을 원자력 이용의 기본적인 책임으로 강조했다. 독립적인 규제 체계 아래 과학적 심사·점검과 IAEA 국제 검토의 권고를 토대로 안전 수준을 높이고, 운영·안전 정보 공개와 투명한 소통으로 국민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민관 역량을 결집해 SMR 개발·실증에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규제기관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규제연구·검증 기반을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산업용 열·선박 추진 등 수요와 이용 환경에 맞춰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배 부총리는 “법·제도 정비와 기술 개발이 함께 진행하면서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된 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각국의 원자력 설계·개발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한국이 축적한 원전 관련 제조·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엄격한 품질관리와 안정적인 공급을 뒷받침하겠다”며 “AI·로봇을 활용해 현장의 안전·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운영·해체·폐기물 관리와 차세대 핵연료까지 전주기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원자력의 안전한 확대와 새로운 활용을 위한 정책 방향부터 구체적인 실행 과제까지 폭넓게 다룬다. 고위급 세션에서는 원전 도입·규제·SMR 등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뒷받침할 핵심 정책·전략을 논의한다. 전문가 세션에서는 정책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필요한 인재 양성, 재원 조달, 사회적 신뢰 형성 방안을 모색한다.
배경훈 부총리는 “SMR 특별법과 ‘7대 SEED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SMR의 안전한 개발·실증을 추진하고, K-원자력(K-Nuclear)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한국의 제조·시공 역량을 세계의 원자력 수요와 연결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도약하고, 안전과 신뢰를 지키는 원자력 모범국으로서 국제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