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7월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AX 플랫폼 컴퍼니’ 전략의 핵심 사업이 구체화된 결과다. 당시 박 대표는 “AI 시대 경제의 기본 단위는 토큰이며, 거래 방식은 종량제로 바뀌고 있다”며 “최적의 라우팅과 과금 시스템을 결합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토큰팩토리는 오는 30일 정식 출시된다. 국내외 500개 이상의 AI 모델을 통합 제공하며, KT가 자체 개발한 모델 라우팅 기술 ‘오토 모델 라우터’와 프롬프트 압축 기술을 통해 토큰 사용량을 최대 25%까지 절감할 수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자체 AI 추론을 지원해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확보했으며, 글로벌 AI 모델 마켓플레이스 1위 사업자인 오픈라우터(OpenRouter)와 국내 통신사 최초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해 11월 중 500개 모델을 추가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요금제는 쓴 만큼 후불로 정산하는 스탠다드와, 볼륨 약정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두 가지로 우선 출시되며, 개인 개발자 대상 구독형 요금제는 내년 3월 선보일 계획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지난 7월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열린 'kt AX 플랫폼 컴퍼니(Platform Company)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Q. 기존 AX 사업과 토큰팩토리의 차이는 무엇인가. 금융·공공 분야 진출은 어떻게 이뤄지나.
A. 기존 AX 사업은 에이전트 구축, 클라우드 전환, 데이터 정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토큰팩토리는 별도 사업이 아니라, 전환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두 가지 어려움인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빠르게 적용하기 어려운 점 △부서별로 거버넌스 밖의 모델을 쓰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금융은 국내 리전·국내 데이터센터 GPU 공급과 보안 요건을 충족하면 혁신금융 서비스를 통해 공급이 가능하다. 공공은 KT클라우드의 G클라우드 인증과 행정안전부 PPP존 전용 클라우드존을 통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검증된 오픈웨이트 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다.
Q. 모두의AI 외에 다른 KT 기존 사업과의 접목 방향은.
A. 모두의AI는 업스테이지 솔라, 모티프, KT 믿음 모델을 토큰팩토리와 동일하게 공급한다. 그 외 전용망 회선, 프라이빗 클라우드, 통신 부가서비스 세 가지 영역에서 토큰팩토리를 접목해, 통신 서비스 이용 시 전용 요금제 형태로 함께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Q. 토큰 유통 사업이 타사 AI 모델·라우팅 서비스의 단순 재판매와 어떻게 다른가.
A. 토큰 이코노미 사업은 크게 두 유형이 있다. 모델을 빠르게 유통하는 애그리게이터형(오픈라우터 등)과, 자체 인프라에서 직접 모델을 공급하는 유형(투게더AI, 파이웍스 등)이다. 토큰팩토리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한다. 오픈라우터는 모델만 입점시키고, KT 자체 기술원·IT부문이 개발한 라우터·토큰 옵티마이제이션 기능을 얹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A. 10월 말 출시하는 요금제는 스탠다드(쓴 만큼 후불 정산, 크레딧 선불도 가능)와 엔터프라이즈(볼륨 커밋 기반 후불 약정, 부가서비스 결합) 두 가지다. 통신 부가서비스 형태의 구독형 요금제는 내년 3월 개인 개발자 대상 오픈 시점에 맞춰 출시하며, 12월까지는 B2B 집중 전략상 구독형은 나오지 않는다.
Q. 수익화 모델은 단순 수수료인가, 아니면 인프라 비용 측면의 수익을 기대하는지.
A. 중개 사업자들은 보통 약 5% 수수료를 받지만, 그것이 KT의 메인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 핵심은 KT 자체 데이터센터 GPU로 직접 모델을 생산해 얻는 마진이다. 입점 모델에 대해서는 통신망, 프라이빗 클라우드, 향후 구독형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와 연계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며, 기업 AX 전환 지원 사업과 연동해 유연하게 비용 구조를 조정할 수 있다.
Q. 토큰 사용량 25% 절감의 기준은 무엇인가. 2028년 매출 목표와 현재 계약 기업 현황은.
A. 25% 절감은 프롬프트 압축을 통한 입력 토큰 절감(약 20%)과 가장 저렴한 모델로 라우팅하는 모델 라우팅 절감(약 5%)을 합산한 수치다. 매출 목표액은 현재 공개하기 이른 단계다. 내년 글로벌 토큰 시장 규모는 약 215조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한국 생태계에서 토큰팩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2028년 매출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10월 30일 출시 전 사전 계약은 일부 고객과 비공개로 진행 중이며, 12월 이후 공개 가능할 것으로 본다.
KT 토큰팩토리 사업의 향후 계획(사진=윤정훈 기자)
A. 직접 핸들링하는 7종 모델은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일반 액세스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예정이며,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는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오픈라우터 입점 모델 500종은 각 모델이 제공되는 리전에 따라 다르며, 대부분 한국 리전에서 생성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KT 자체 모델은 한국 리전에서 오픈라우터에 등록한 거의 최초 사례). 1차 출시 73종 중 소버린 모델은 7종이며, 내년에는 10여 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Q. AWS 베드록과 사업 모델이 유사해 보이는데 차별점은 무엇인가. 주요 타깃 고객은.
A. 베드록은 철저히 PaaS(플랫폼 서비스형)에 가까운 서비스로 주요 모델 몇 개만 공급하는 반면, 토큰팩토리는 PaaS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모델 라우터, 가드레일, 토큰 옵티마이제이션 등 부가 기능이 더해져 있고, 오픈라우터를 포함해 다양한 입점을 동시에 추진 중이라는 점이 차이다. 주요 타깃은 B2B·B2G이며, 내년 3월부터는 국내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개인 개발자 대상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