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사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유튜브 갈무리)
미국 게임사 액티비전의 전쟁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에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영상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가족과 게임이용자단체가 해당 영상의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액티비전이 지난 23일 출시한 1인칭 슈팅게임(FPS)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의 시네마틱 영상에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영상이 약 3초간 삽입됐다.
해당 영상은 참사 직후 구급대원이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장면으로, 게임 속 전쟁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묘사하는 데 사용됐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게임 개발사 및 유통사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게임에 활용된 이태원 참사 당시의 실제 장면을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사 당시 현장에 있던 수많은 시민들이 서로를 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희생자들이 차디찬 길거리에 눕혀 있는 혼란스러우면서도 절박한 상황을 게임의 한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것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사건을 오락적 목적의 게임에 소재로 활용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며 몰상식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게임의 배경 설정과 연관 지어 이태원 참사를 폄훼하는 혐오성 댓글 등 2차 가해도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액티비전에 참사 영상의 사용 경위를 설명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회장은 "게임 진행 맥락과 무관한 비극적 참사 영상이 활용돼 유가족 등에게 피해를 준 지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경위 설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해당 영상을 교체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책임 있게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hush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