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사라진 집게 손"…'남성 비하' 일베 조롱, 애플도 알고 있었나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AM 05:00

IT매체 'NOTEBOOKCHEK', 온라인 커뮤니티

애플이 신제품 아이패드 미니를 홍보하면서 한국 홈페이지에만 '집게손가락'이 빠진 이미지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손가락으로 제품을 집어 든 홍보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국내에서 수차례 논란이 된 '남성 신체 비하'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7일(현지 시각) 한 독일어권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 미니' 홍보 이미지를 국가별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홈페이지에는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아이패드 미니의 가장자리를 집어 든 사진이 게재됐다. 이는 손가락으로 제품을 가볍게 잡은 모습을 통해 5.4㎜에 불과한 얇은 두께를 강조한 것이다.

반면 한국 홈페이지에서는 같은 구도의 이미지에 손가락이 등장하지 않는다. 제품을 잡고 있던 손은 사라지고 아이패드 미니의 얇은 측면만이 보인다.

매체는 이러한 차이가 한국에서 논란이 된 특정 손동작을 피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가 된 것은 엄지와 검지를 좁게 모아 제품을 집어 든 손 모양이다. 이 손동작은 국내에서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돼 온 이른바 '집게 손' 이미지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일베' 등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손 모양이 남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혐오 표현으로 사용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으며, 기업 광고나 홍보물, 뉴스 등에서 비슷한 이미지와 동작이 등장할 때마다 의도적으로 삽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3년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이다. 당시 영상 속 캐릭터의 손동작이 특정 남성 혐오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논란이 확산하면서 넥슨 측이 사과에 나섰다.

이에 언론은 "한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논란을 고려해 아예 손가락 이미지를 빼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는 논란이 불거진 후 감당해야 할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전에 이미지를 삭제하는 후속 조치만으로 SNS 등을 통한 비판이나 공식 사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미리 방지한 것으로 보인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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