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해도 AI 직원 12명"…한컴, 美 소기업 시장 노린다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PM 02:26

김연수 한컴 대표 2026.10.29./뉴스1

한컴(030520)이 영업과 마케팅, 고객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하는 'AI 직원' 12종을 앞세워 미국의 1인 창업자와 10인 미만 소기업 시장을 공략한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노마디안'(Nomadian)으로 2028년까지 유료 고객 50만 명을 확보하고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열린 '노마디안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2028년까지 목표로 하는 유료 고객은 50만 명이고 매출 목표는 2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노마디안의 핵심은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직원'처럼 활용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영업·마케팅·고객 지원 등 직무별 AI 에이전트 12종이 업무를 나눠 수행하고, 팀 리더 역할의 '아라'가 이를 조율한다. 이용자는 3차원(3D) 가상 사무실에서 각 AI 직원의 업무 진행 상황과 오류를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에는 AI 서비스들의 경우 어느 정도 활용되고 어떤 오류를 내는지 가시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노마디안은 각각의 에이전트를 캐릭터로 만들어 경영자가 업무 수행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이용자가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AI 직원이 필요한 업무를 먼저 제안하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정지환 한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용자가 놓친 부분이나 확인해야 할 업무를 AI 직원이 역으로 제안하는 것도 기존 AI 구독 서비스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미국 내 1인 창업자와 10인 미만 소기업 가운데 이미 AI를 활용하거나 관련 비용을 지불하는 521만 곳을 초기 공략 대상으로 설정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장을 먼저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든 뒤 다시 글로벌로 가져가는 똑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오른쪽)와 정지환 한컴 최고기술책임자(CTO) 2026.10.29./뉴스1

한컴은 오는 11월 17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노마디안을 공개하고 12월 15일 비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실제 이용자의 업무 수행 방식과 서비스 활용도를 검증한 뒤 2027년 3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제품 개발 및 시장 진출 전략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미국 현지 마케팅·서비스 운영·고객 지원 업체와 협력한다.

노마디안의 스탠더드 요금제는 월 40달러를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초기에는 할인 요금을 적용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이후 토큰 사용량과 AI 에이전트 수, 업무 공간인 '룸'의 개수 등을 고려해 구독료와 상품 구성을 조정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2027년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어느 정도 토큰을 제공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지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서비스 연동은 70~1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외부 연동 플랫폼을 도입하면 연결 가능한 서비스를 수천 개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운영 비용은 업무별로 모델을 달리 적용해 줄일 계획이다. 복잡한 작업에는 대형언어모델(LLM)을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단순한 업무에는 소형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컴은 노마디안을 앞세워 해외 사업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2028년 해외 매출 비중을 40%, 2030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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