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받던 제미나이의 반격…구글 AI, 성능평가 1위 탈환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PM 04:49

구글은 29일(현지시간) 차세대 프런티어(최상위급) AI 모델 '제미나이4 카본'을 발표했다. (구글 공식 블로그 갈무리)

프런티어(최상위급) 인공지능(AI) 모델 출시가 늦어지면서 글로벌 AI 경쟁의 주도권을 내줬다는 평가를 받던 구글이 반격에 나섰다. 엉뚱한 답변으로 온라인에서 조롱받기도 했던 '제미나이'가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4 카본'을 앞세워 글로벌 AI 모델 종합 성능평가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구글은 28일(현지시간) 프런티어 AI 모델 '제미나이4 카본'을 발표했다. 직전 모델인 '제미나이4 아르곤'을 정식 출시한 지 약 2주 만이다.

구글은 이번 모델을 "우리의 차세대 개척 모델"이라며 "최첨단 사이버 보안 및 장기적인 운용 능력을 갖춘 구글의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제미나이4 카본은 글로벌 AI 모델 성능 평가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종합 평가 지수(AAII)에서 59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5.5'(58점),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57점), 'GPT-6.1 솔'(55점)을 앞섰다.

제미나이는 그동안 경쟁 모델보다 성능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거나 엉뚱한 답변으로 온라인에서 풍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 2월 이후 최상위 모델의 업데이트가 뜸해지면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경쟁사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 9월 30일 제미나이4 아르곤을 발표하며 성능 격차를 좁힌 데 이어, 이번 카본 출시로 종합 성능평가 선두에 올라섰다.

구글이 이번 모델에서 특히 강조한 분야는 사이버보안이다.

구글은 코딩과 AI 에이전트 작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와 보안 패치 생성 등 사이버보안 방어에 필요한 핵심 역량 전반에서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취약점 탐지, 공격 가능성 검증, 패치 적용 능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에서도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구글 내부 평가에서는 안전한 코드 생성 성공률이 직전 모델인 아르곤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고품질 보안 패치를 생성하는 작업에서는 다른 기업의 AI 모델보다 10배 이상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안전장치도 강화했다. 구글은 내부 평가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생성하는 환각 현상이 직전 모델 대비 약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자발적 사전 출시 모델 검증 절차에도 참여하고 있다.

제미나이4 카본은 이번 주부터 일부 사이버보안 담당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구글은 신뢰할 수 있는 협력사에 접근 권한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이용 요금은 직전 모델인 아르곤과 동일한 입력 토큰 100만 개당 2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10달러다.

이번 모델 출시는 구글의 AI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구글은 지난 2월 이후 약 8개월 동안 최상위 모델을 업데이트하지 않다가 9월 30일 아르곤을 발표했다. 이어 10월 13일 아르곤을 정식 출시한 지 약 2주 만에 후속 모델인 카본을 선보였다.

지난 8월 구글은 AI 리더십도 개편했다. 구글 딥마인드를 이끌어온 데미스 허사비스는 범용인공지능(AGI) 등 장기 연구에 집중하고, 제미나이 개발 등 실질적인 운영은 코라이 카부쿠오을루 구글 수석 AI 아키텍트가 맡았다. 같은 시기 제미나이 초기 기술 개발을 이끌었던 공동 리더 2명은 구글을 떠나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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