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확 바뀐다…주요 기사 늘리고 심층기획도 첫 화면에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30일, AM 09: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 뉴스에서 언론사가 고른 주요 기사를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다. 하루 동안의 주요 뉴스를 정리한 브리핑 카드가 생기고, 심층기획 기사도 별도 메뉴를 찾아가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다. 속보를 중심으로 기사를 나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건의 배경과 전개 과정까지 보여주는 뉴스 화면으로 바뀌는 것이다.

네이버(대표 최수연, NAVER(035420))는 지난 29일부터 언론사 편집판의 화면 구성을 개편했다. 언론사별 주요 기사 노출을 늘리고, 브리핑과 심층기획 등 새로운 편집 방식을 추가한 게 골자다.

2017년 출시된 네이버 뉴스 언론사 편집판의 누적 구독자는 2848만 명이다. 이용자 한 명이 평균 7.7개 매체를 구독하고 있으며, 전체 언론사의 80%가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 확 바뀐다…주요 기사 늘리고 심층기획도 첫 화면에
네이버 뉴스 확 바뀐다…주요 기사 늘리고 심층기획도 첫 화면에
◇주요 기사 10개까지…저녁에는 하루 뉴스 한눈에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언론사별 주요 기사 노출 규모다. 기존에는 최대 6개였던 주요 기사가 10개로 늘어난다. 생중계 영상형, 브리핑형, 심층기획형 등 편집 방식도 다양해진다.

새로 선보이는 ‘브리핑 카드’는 하루의 주요 뉴스를 시간대별로 묶어 보여준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노출되는 저녁 브리핑에는 아침에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와 낮 동안 많이 읽힌 기사, 다음 날 주목할 일정 등을 담을 수 있다. 하루 동안 벌어진 주요 사건을 정리하고 다음 날의 관심사까지 짚어주는 방식이다.

심층기획 기사를 보여주는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별도 코너를 찾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언론사 편집판 하단에 심층기획 영역이 기본으로 펼쳐진다. 속보나 단신뿐 아니라 특정 사안을 깊이 있게 분석한 기사도 첫 화면에서 접할 수 있게 된다.

관련 기사를 모아 보여주는 ‘이슈 나우(NOW)’도 눈에 띈다. 언론사가 주요 사건을 선정해 관련 기사를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다. 올해 10월 기준 66개 언론사가 834개 이슈를 다루고 있으며, 관련 기사는 약 47만 건에 이른다.

이슈 나우 구독 수는 올해 1월 71만 건에서 9월 120만 건으로 9개월 만에 약 69% 증가했다. 하나의 사건을 다룬 여러 기사를 모아보려는 이용자가 늘어난 셈이다. 네이버는 이슈 나우의 노출 영역과 화면 구성도 손봤다.

◇빅테크식 뉴스 화면…기사는 언론사가 직접 고른다

이번 개편은 해외 뉴스 서비스의 변화와 닮은 점이 있다. 애플 뉴스는 하루의 주요 뉴스를 요약해 보여주고, 구글 뉴스는 하나의 사건을 다룬 여러 언론사의 보도를 한데 모아 제공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하는 기사 형식으로 독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네이버 역시 브리핑과 이슈별 기사 묶음, 심층기획 노출을 강화하며 이런 흐름에 합류했다. 차이는 누가 뉴스를 고르느냐다. 플랫폼이 이용자 취향에 따라 기사를 자동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론사가 직접 중요 기사를 선정하고 배열하도록 편집 도구를 제공한다.

뉴스를 둘러싼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사 배열과 추천의 공정성은 계속 논란이 돼 왔다. 네이버가 언론사의 직접 편집을 강화한 것은 뉴스 선정과 배열에서 언론사의 역할을 키우는 동시에 플랫폼의 편집 책임을 둘러싼 부담을 줄이는 선택으로도 해석된다.

언론사에는 주요 기사와 심층기획을 독자에게 노출할 기회가 늘어난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한 건의 기사를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련 이슈와 후속 보도까지 찾아보도록 유도할 수 있다. 뉴스 화면을 바꾸는 동시에 언론사 구독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김수향 네이버 뉴스 리더는 “네이버는 깊이 있는 심층기획 기사와 연속성 있는 분석이 필요한 이슈 기사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언론사와 이용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독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형식을 고민해 뉴스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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