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C 공급 '속도전'…KT클라우드, 자체 구축 넘어 외부 협력 확대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1일, AM 09:00

AI 이노베이션센터(KT클라우드 제공)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KT클라우드가 데이터센터 공급에 속도를 낸다. 자체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직접 건설하는 기존 방식에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을 더하는 등 공급 방식을 다변화해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AI 데이터센터(AIDC)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KT클라우드는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2 데이터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AIDC 공급 확대 및 사업 다변화 전략을 공개했다.

AI 활용 영역이 학습에서 추론·에이전틱 AI로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서버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전력과 고도화된 냉각 설비를 갖춘 AIDC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KT클라우드는 간담회에서 기존 데이터센터의 서버 랙당 소비 전력이 약 2.2킬로와트(kW) 수준이었다면 최근 고성능 GPU 서버는 랙당 30~150kW 수준의 전력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가 현재 운영 중인 약 125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는 사실상 대부분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일부 시설을 AI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전력·냉각 설비와 건물 하중 등의 제약으로 최신 고밀도 GPU 서버를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대규모 GPU 고객을 추가로 수용하려면 신규 데이터센터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KT클라우드는 2031년까지 1기가와트(GW) 규모 AIDC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방재원 KT클라우드 AIDC 사업개발팀 팀장은 "1GW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리모델링하는 물량이 아니라 순수하게 새롭게 늘어나는 용량을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2027년 부천을 시작으로 개봉·용인·군산·안산 등에서 신규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KT그룹이 추진하는 '토큰 팩토리'도 신규 AIDC 공급 계획에 포함되지만 구체적인 사용 용량과 입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t cloud-버티브 MOU 기념사진 모습.(KT클라우드 제공)

공급 방식에도 변화를 준다. KT클라우드는 자체 부지에 직접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기존 방식과 함께 외부 개발사와 협력하는 리스 기반 공급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다.

방 팀장은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부지를 확보해 인허가를 받고 구축·운영하기까지 3~4년이 걸린다"며 "이 모든 과정을 KT클라우드 혼자서 진행하는 것은 지금 시장에서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자체 구축 역량을 유지하면서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공급 물량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데이터센터의 위치와 규모, 공급 시점, 서비스 형태를 달리하는 '적재·적소·적확' 전략도 추진한다.

전력·냉각 분야 전문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LS일렉트릭과는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와 주요 설비의 공급 체계 구축, 차세대 전력 기술 개발 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전력·냉각 전문기업 버티브와는 모듈형 인프라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2028년 공급을 목표로 하는 군산 AIDC에는 버티브의 모듈형 인프라를 적용할 계획이다. 주요 전력 설비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조립한 뒤 현장으로 운송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현장 시공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고객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보유하려는 경우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지원하고, 데이터센터 간 연결과 클라우드 접속을 위한 네트워크 서비스도 강화한다. 25년 이상 축적한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장애 예측과 운영 자동화 기술도 경쟁력으로 활용한다.

박재우 KT클라우드 DC사업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KT클라우드에 기대하는 공급 속도와 규모에 최대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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