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프리카 진출 31년 만에 스마트폰 1위…'현지 맞춤 전략' 통했다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2일, AM 09:11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005930)가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진출 31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100달러 안팎의 초저가 스마트폰이 주류인 시장에서 현지 소득 구조에 맞춘 할부 전략과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린 결과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최초로 열리는 청소년올림픽을 계기로 현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

월급 개념이 보편적이지 않은 현지 소득 구조를 고려해 기기값을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나눠 낼 수 있는 맞춤형 할부 모델을 도입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매출뿐 아니라 판매량 기준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분기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6% 감소했지만 삼성전자 판매량은 34.8% 급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해 온 삼성전자에도 100달러 안팎의 초저가 제품이 주류인 아프리카 시장은 쉽지 않은 시장이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아프리카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2024년 22.4%, 2025년 26.5%에 머물렀으나, 올해 연간 전망치는 38.7%로 2년 만에 16.3%포인트 상승했다.

아프리카는 가격 민감도가 높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스마트폰이 곧 지갑이자 은행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지난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모바일 머니 거래액은 1조 4000억 달러로 전 세계 거래액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성인 5명 중 1명에게는 모바일 머니가 유일한 금융 계좌다.

급여 수령부터 장보기, 휴대폰 할부금 상환까지 모바일 기기에서 이뤄지는 만큼 모바일 머니 사기도 현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 중 하나다. 휴대폰 보안이 곧 금융 자산 보호와 직결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아프리카 최초로 열리는 청소년올림픽을 계기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2026 다카르 청소년올림픽'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개최되는 올림픽 대회다.

삼성전자는 2010년 싱가포르 하계 청소년올림픽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며 청소년 선수들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해 왔다.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확대한다. 세네갈 주요 매장과 체험 공간에서는 갤럭시 제품을 체험하고, 게임 미션을 완료하면 기념 핀을 받을 수 있는 '핀 헌트'(Pin Hunt) 이벤트를 운영한다.

또한 글로벌 통신사 오렌지(Orange)와 협업해 갤럭시 A 시리즈 스마트폰과 충전기, 커버로 구성한 대회 기념 한정 패키지도 세네갈 내 오렌지 매장에서 단독 판매한다.

smk5031@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