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영향 제한적"…10월 번호이동 '제자리걸음'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2일, AM 10:35

사진은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대리점의 모습 © 뉴스1 이재명 기자

9월 아이폰 18 프로 출시에도 활기를 찾지 못했던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이 지난달에도 제자리걸음을 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됐지만 번호이동 규모는 전월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업자별로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가입자 순증을 이어갔지만 KT(030200)와 알뜰폰(MVNO)은 순감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0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는 59만 8032명으로 전월(59만 6599명)보다 1433명(0.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60만 66명)과 비교하면 2034명(0.3%) 감소했다.

올해 번호이동 시장은 1월 99만 9344명을 기록한 뒤 2월 52만 579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3~5월 56만~63만 명대를 오가다 6~8월 3개월 연속 60만 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9월 59만 6599명으로 다시 50만 명대로 내려왔고 10월에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사업자별로는 LG유플러스의 순증 규모가 가장 컸다.

이 기간 LG유플러스 가입자는 3132명 순증했다. 전월 순증 규모인 3606명보다는 순증 폭이 줄었다.

SK텔레콤도 10월 가입자가 2550명 순증하며 전월(2566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KT 가입자는 4288명 순감했다. 9월(4670명 순감)보다 순감 규모는 줄었지만 감소세는 이어졌다.

같은 기간 알뜰폰은 1394명 순감하며 2개월 연속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KT 대리점 모습. © 뉴스1 김민지 기자

사업자별 번호이동 실적을 보면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12만 3034명으로 전월보다 2006명(1.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2.6% 늘었다.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7만 9564명으로 전월보다 1258명(1.6%)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줄었다.

LG유플러스로 번호를 옮긴 가입자는 9만 3002명으로 전월보다 2022명(2.1%)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6% 증가했다.

알뜰폰으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는 30만 2432명으로 전월보다 2707명(0.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알뜰폰 내 번호이동은 22만 1728명으로 전월보다 418명(0.2%) 늘었다.

알뜰폰에서 이동통신 3사로 넘어간 가입자는 총 8만 2098명이었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고객이 3만 9480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 2만 4583명, KT 1만 8035명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23일 출시된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번호이동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공급 물량이 적었던 데다 출시 시점도 월말에 가까워 전체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같은 시기 이뤄진 갤럭시 스마트폰 지원금 인상이 번호이동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동통신 3사는 10월 21~22일 갤럭시Z 폴드8의 최대 공통지원금을 기존 5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10만 원 인상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듀오가 출시되긴 했지만 시장에 풀린 물량 자체가 워낙 적어 번호이동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갤럭시 지원금이 올라간 게 고객들의 통신사 이동에 더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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