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 이미지)
서비스별 이용률은 오픈AI의 챗GPT가 53.1%로 가장 높았고, 구글 제미나이(43.4%), 앤스로픽 클로드(15.4%)가 뒤를 이었다.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의 일반적인 유료 구독 요금은 월 20달러 수준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2만7000원이다. 여러 AI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하거나 더 높은 성능과 사용량을 제공하는 상위 요금제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평균 지출액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AI 활용은 코딩보다 일상적인 지식 노동에 집중됐다. 조사에서 AI로 만드는 결과물은 텍스트(82%)와 이미지(64%)가 주를 이뤘으며, 코딩 목적의 이용은 7%에 그쳤다. 정보 검색과 자료·데이터 요약 및 정리 등도 주요 활용 분야로 꼽혔다. 복잡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보다 검색만으로 찾기 어려운 정보를 추리고, 방대한 보고서와 자료를 빠르게 정리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의미다.
평균 구독료를 크게 웃도는 헤비 유저들의 AI 소비도 눈에 띈다. 특히 IT 업계에서는 회사가 AI 이용 비용을 지원하고, 여기에 개인 구독료까지 추가로 부담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IT 기업에 재직 중인 A씨는 “회사에서 월 40만원 상당의 엔터프라이즈 비용을 지원해 클로드 코드 등을 업무에 제한 없이 활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개인적으로 제미나이와 챗GPT 프로급 요금제까지 합쳐 월 5만원가량을 추가로 지출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IT 기업에 근무하는 B씨도 “회사에서 업무에 사용하는 만큼 AI 비용을 실비 수준으로 적극 지원해 현재 월 20만원가량을 쓰고 있다”며 “고도화된 작업을 위해 추가적인 요금제 업그레이드도 신청해 둔 상태”라고 전했다.
AI를 얼마나 자주, 깊이 활용하느냐에 따라 직장인들의 생산성 격차도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업무를 맡더라도 더 많은 토큰을 투입해 여러 차례 결과물을 검증하고, 복잡한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교수는 “AI가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일상과 산업 전반에 스며들면서 토큰 소비가 단기적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확충을 통해 토큰이 전기·통신처럼 누구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