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는 지난달 29일 ‘The Economics of Intelligence(지능의 경제학)’ 보고서를 공개했다. 알렉스 이마스, 앤드루 코, 셰인 레그 등이 참여한 연구는 AI의 능력을 개별 업무 수행 역량과 여러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조정 능력으로 구분했다. AI가 혼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뿐 아니라 다른 AI와 협력하는 능력이 경제적 파급력을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AI 발전에 따라 소수 인력과 다수의 AI 에이전트로 운영되는 기업이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가 의사소통과 관리 비용을 낮추면 기업의 규모와 운영 방식은 물론 산업 경쟁과 고용·임금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경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예측이 아닌 이론적 분석이다.
오는 12일 제13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6)의 메인 연사로 나서는 굿맨 교수는 AI 협업의 조건으로 사회적 지능을 꼽는다. 심리학과 컴퓨터과학을 함께 연구하는 그는 AI가 인간이나 다른 AI와 제대로 협력하려면 상대의 선호와 믿음, 의도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러 AI에 업무를 나눠주거나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협업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굿맨 교수가 2025년 공동 창업한 AI 스타트업 humans&는 사회적 지능을 학습시키기 위해 가상 인간 수천 명과 수백만 일 분량의 대화를 활용한다. 가상 인간 모델 ‘퍼시몬’을 통해 다양한 관계와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하고, 시뮬레이션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으로 협업 능력을 높인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협업 AI ‘앰퍼샌드’는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대화에서 발언 시점과 정보 공유를 조율한다. humans& 자체 벤치마크에서 팀워크 점수 59.1%를 기록해 비교 대상 오픈 웨이트 모델(49.8%)보다 9.3%포인트 높았다. 정보 공유 점수는 GLM 5.3의 65%보다 높은 89%, 갈등 관리 점수는 11%에서 30%로 개선됐다. 그룹 대화 비서 ‘보바’는 가족이나 동료의 선호와 공동 목표를 파악해 일정과 계획을 조율한다. 사용자가 AI와만 대화할 때는 실제 사람을 대화에 초대하도록 제안하는 등 AI가 인간관계를 대체하기보다 사람 간 소통을 돕도록 설계됐다.
오는 12일 GAIF 2026에서는 ‘생각하는 AI에서 움직이는 AI까지’를 주제로 AI 협업의 미래를 논의한다. AI 경쟁의 승부처가 개별 지능을 넘어 사람과 AI가 함께 성과를 내는 협업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