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듀오 현장구매 물량(애플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출시 초반 품귀 현상을 빚었던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일주일 만에 국내에서 당일 구매가 가능해졌다. 화면이 갈라지는 '크랙 게이트'와 운영체제(OS) 최적화 미흡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정가 이하의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3일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 256GB 모델은 모든 색상에 대해 매장 픽업을 선택하면 국내 모든 애플스토어에서 당일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표시된다.
사전판매 당시와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달 16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아이폰 듀오는 이틀 만에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든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 22일로 밀렸다. 현장 구매도 불가능하다고 표시됐다.
지난달 23일 정식 출시 당일에도 매장에서는 사전구매자들이 방문 예약을 하고 줄을 서서 입장해야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 배송 일정은 1월로 표시되지만 네이버, 쿠팡 등 유통채널을 통해 구매할 경우 바로 당일 발송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국내 출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살펴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6.10.23 © 뉴스1 이종수 기자
중고거래 시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출시 초기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출고가 359만 원인 512GB 제품을 450만 원에 팔겠다는 매물도 나왔다. 정가보다 91만 원을 더 내더라도 제품을 먼저 확보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 이하의 아이폰 듀오 매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제품을 구매한 판매자들이 미개봉 제품을 정가보다 10만~20만 원 낮은 가격에 내놓고 있다. 그마저도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애플 측은 공식적으로 물량을 확대했거나 유통채널 배분을 조정했다는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당일 구매'처럼 갑자기 물량 여유가 확보된 배경에는 최근 크게 논란이 된 '제품 완성도' 문제가 거론된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원가 이하로 올라온 아이폰 듀오 ⓒ뉴스1 김정현 기자
아이폰 듀오는 출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내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비슷한 위치에 화면 손상이 나타나는 이른바 '크랙 게이트'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힌지(경첩)의 구조적 결함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애플은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한 제품을 무상 교체하고 있다. 다만 제품 전반의 결함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OS와 애플리케이션(앱)의 최적화 미흡 논란도 부담이다. 아이폰 듀오는 기본 갤러리 앱에서도 새로운 '조작 영역'이 버튼을 가리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화면 구조에 충분히 최적화되지 않은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상당수 서드파티 앱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애플 측은 "초기 이용자들의 아이폰 듀오에 대한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개발자들이 아이폰 듀오만의 독특한 폼팩터를 활용하기 위해 앱을 빠르게 업데이트하면서 흥미로운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Kri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