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 가베이(Oren Gabay) 전략 담당 부사장ⓒ 뉴스1 이민주 기자
이스라엘 보안 기업이 향후 2~4년 안에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선제적인 보안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양자컴퓨터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이 먼저 암호체계를 무너뜨릴 가능성도 제기하며 현재 암호화된 상태로 수집되는 정보가 향후 해독될 위험성을 강조했다.
오렌 가베이(Oren Gabay) 헤카 시큐리티 전략 담당 부사장은 3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사이버보안 포럼'(Israel–Korea Cybersecurity Forum 2026)에서 "앞으로 2~4년 안에 RSA 암호체계가 무력화되면 현재 수집되고 있는 정보와 데이터가 공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이 정보들은 일종의 '보물찾기' 대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베이 부사장은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체계인 RSA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시점인 'Q-Day'(큐데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RSA는 인터넷 통신과 금융거래 등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이다. 현재의 컴퓨터로는 충분히 긴 암호키를 해독하기 어렵지만 고성능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무력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베이 부사장은 "Q-Day는 양자컴퓨터가 RSA 암호체계를 무력화하는 날을 의미한다"며 "최근에는 AI가 양자컴퓨터보다 먼저 RSA 암호를 깨뜨릴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언제 준비될지는 알 수 없지만 AI는 이미 현실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헤카 시큐리티는 한국의 양자내성암호(PQC) 기술과 자사의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결합한 보안 설루션을 앞세워 국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가베이 부사장은 "한국에서는 현지 PQC 기술에 자사의 하드웨어와 QKD 기술을 결합한 종단 간 보안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 통신사와 기술검증(PoC)을 진행했으며 올해 말까지 국내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파트너들이 있다"며 "앞으로 한국 산업계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협력 파트너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inj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