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람 아트자바(Aviram Atzaba)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INCD) 국제전략 담당 국장. (RSA 콘퍼런스 홈페이지 갈무리)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사이버 공격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공격을 수행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스라엘 사이버당국은 AI를 이용한 공격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국가 간 사이버보안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비람 아트자바(Aviram Atzaba)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INCD) 국제전략 담당 국장은 3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사이버보안 포럼'(Israel–Korea Cybersecurity Forum 2026) 영상 기조강연에서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내일의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문제에도 지금부터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트자바 국장은 AI 기술의 발전이 사이버 공격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한 달 사이 단순히 AI의 도움을 받는 공격뿐 아니라 AI가 직접 수행하는 사이버 공격도 목격하기 시작했다"며 "정찰부터 후속 공격 단계에 이르기까지 AI가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AI를 방어에 활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AI 시스템과 AI 에이전트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AI를 활용하는 공격자로부터 시스템을 지키는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와 양자컴퓨팅도 주요 보안 과제로 지목했다.
그는 "많은 기업과 기관이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사이버보안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어떤 시스템과 정보를 클라우드로 옮길지, 이를 어떻게 이전할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보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암호체계를 위협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의 등장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보안체계를 전환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수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트자바 국장은 국가 간 사이버보안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여러 국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도 그중 하나"라며 "특히 2023년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한국 정부가 제공한 도움은 매우 소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사이버 공간에서 비슷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함께 해결책을 개발하고 경험과 모범사례,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트자바 국장은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협력 필요성도 언급했다.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 정책 결정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협력 확대를 주문했다.
minj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