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덜 팔고도 매출 신기록 …고가·고마진 전략 통했다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3일, PM 02:53

18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내달 23일 출시될 예정이며 아이폰18 일반형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2026.9.18 © 뉴스1 이호윤 기자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줄었는데도 매출은 17% 증가하며 9월 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가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고 가격도 오르면서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은 3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2026년 3분기(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114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9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5분기 연속 1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9월 분기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아이폰 출하량은 1% 감소했다.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한 것이다.

특히 아이폰의 도매 기준 ASP는 3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 등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을 인상한 데다 일반 모델 출시를 내년으로 미뤄 고가 모델의 판매 비중까지 높아진 영향이다.

칸 차우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프로 모델의 판매 비중 확대와 가격 인상에 힘입어 9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아이폰 매출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는 전작보다 가격이 100달러 올랐지만 출시 첫 3주간 글로벌 판매량이 전작 대비 3.1% 증가했다. 신규 기본형 모델의 부재는 전체 아이폰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역별 판매 추이는 엇갈렸다. 중국에서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 대비 29% 증가한 반면 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4%, 27%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역별 시장 상황과 가격 정책, 소비자가 체감하는 제품 개선 수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뉴스1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도 향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아이폰 듀오 출하량은 최대 6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출하량이 올해의 약 3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제품에서 보고된 힌지 부근 디스플레이 균열과 앱 최적화 문제, 장기간의 배송 대기 등은 판매 확대를 제약할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됐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생산능력 확대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개선이 이뤄지면서 2027년 애플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출하량 확대보다 제품당 판매가치를 높이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신흥 시장과 달리 프리미엄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애플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봤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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