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나오자 갤폴드8 판매 20% 껑충…폴더블 경쟁 본격화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4일, AM 06:30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공식 출시일인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 신제품이 진열돼 있다. 이번 신제품은 대화면 기반의 폴드8 울트라, 가로 폭을 넓힌 신규 폼팩터 폴드8, 휴대성을 높인 플립8로 구성됐다. 2026.8.7 © 뉴스1 김민지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출시 이후 삼성전자(005930) 갤럭시Z폴드8의 국내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시장 진입으로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8은 아이폰 듀오가 출시된 지난달 23일 이후 일주일간 국내 판매량이 이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 대수와 비교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뛰어들면서 양사의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당초 애플의 시장 진입이 삼성전자 폴더블폰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출시 초기에는 기존 폴더블 제품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8세대에 걸쳐 축적한 힌지 기술과 내구성, 폴더블 화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갤럭시Z8 시리즈는 국내 사전 판매에서 144만 대를 기록한 바 있다.

외신에서도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삼성전자에 반드시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지난 9월 미국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갤럭시Z폴드8의 국내 판매량이 전주 대비 약 10%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매체는 아이폰 듀오의 높은 가격과 출시까지의 대기 기간 등이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격 차이도 변수다. 국내 출고가 기준 아이폰 듀오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은 329만 원으로, 같은 용량의 갤럭시Z폴드8(228만 원)보다 101만 원 비싸다. 폴더블폰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이 가격과 제품 완성도 등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이 1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애플 25%, 화웨이 22%로 예상했다. 애플의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동시에 폴더블폰 시장 자체도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도 폴더블폰 수요 확대에 대응해 판매 촉진에 나서는 분위기다. 당초 지난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가입 기간을 이달 30일까지 한 달 연장하고, 중고폰 추가 보상과 연말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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