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GLP-1 넘어선 4중 작용 비만 후보물질 공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4일, AM 08:13

셀트리온, GLP-1 넘어선 4중 작용 비만 후보물질 공개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글루코스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글루카곤, 아밀린 등 네 가지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표적하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G32/SCO-940’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셀트리온는 일본 스코히아 파마와 지난 3일부터 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타이즈 유럽’(TIDES Europe)에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에는 수용체별 세포 활성 평가와 비만 동물모델(식이 유도 비만 랫드)에서의 체중·체성분·인슐린 관련 약리 평가가 포함됐다.

CT-G32/SCO-940은 GLP-1과 GIP, 글루카곤, 아밀린 경로를 동시에 표적하는 차세대 4중 작용제다. 셀트리온은 공개된 개발 현황을 기준으로 이 네 가지 경로를 결합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은 CT-G32/SCO-940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비만 동물모델에서 CT-G32/SCO-940은 대표적인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와 같은 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체중 감소 과정에서 제지방이 줄어든 비중도 비교 약물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회사는 비만에 동반한 과도한 혈중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관찰됐고 했다. 이는 CT-G32/SCO-940을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영장류 약동학 평가에서는 약물의 체내 노출이 장기간 유지돼 주 1회 투여 제형을 개발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내년 2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규제기관의 검토가 원활히 진행되면 같은 해 2분기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에 착수한다.

회사는 CT-G32/SCO-940을 기존 GLP-1 기반 치료제의 개인별 효능 차이와 체중 감량 과정의 근손실 등 미충족 수요를 보완할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 에너지 대사 조절을 함께 겨냥하는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G32/SCO-940은 GLP-1, GIP, 글루카곤, 아밀린을 동시에 표적하는 세계 최초 4중 작용 조합으로, 기존 2중·3중 작용제를 넘어서는 차별화 가능성을 비임상에서 확인한 핵심 파이프라인”이라며 “임상 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성분과 대사 개선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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