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Q 영업익 5523억 '실적 정상화'…해킹 악재 털었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4일, AM 09:56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SK텔레콤(017670)이 올해 3분기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예년 수준의 실적 정상화를 이뤄냈다. 본업인 유무선 통신 사업이 3개월 연속 번호이동 순증세를 기록하며 견조하게 성장한 데다, SK하이퍼·SK호라이즌 출범을 통한 AI 데이터센터(AI DC) 사업 가시화 및 앤스로픽 상장 모멘텀이 더해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SKT)
(사진=SKT)
SKT는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 4조 4973억원, 영업이익 5523억원, 당기순이익 4118억원을 집계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유무선 통신 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1%,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84억원) 대비 1,040.3% 급증했다. 지난 3개 분기 연속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가며 확실한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0배 이상 뛸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 당시 해킹 사태에 따른 요금 할인 및 고객 보상 비용이 집중 반영됐으나, 올해는 이 같은 일회성 악재가 완벽히 소멸되고 마케팅비(약 7,345억원)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이익 체력이 대폭 회복됐다.

본업인 무선 사업은 고객생애가치(LTV) 중심의 효율적 마케팅 전개와 서비스 신뢰 회복에 힘입어 반등을 이끌었다. 실제로 SKT의 번호이동 수지는 지난 7월(+3887명), 8월(+1386명), 9월(+2566명) 등 3개월 연속 순증세를 이어갔다. 유선 통신 매출 역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

AI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SKT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출범한 전문 자회사 ‘SK하이퍼’와 ‘SK호라이즌’을 필두로 GW(기가와트)급 메가 프로젝트를 포함한 AI DC 사업 추진 체계를 완성했다.

SKT가 전략 및 글로벌 협력을 총괄하고, SK하이퍼가 울산을 중심으로 부지 개발 및 고객 유치를, SK호라이즌이 서울·울산 지역 180MW 규모 인프라 구축과 해저케이블 확장을 전담한다. AI DC 인프라 투자 과정에서 앤스로픽 지분(1% 미만 추정) 보유 가치 역시 글로벌 상장 추진 시 향후 실탄 확보 및 기업가치 재평가 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에이닷 등 자체 플랫폼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하는 ‘모두의AI’ 서비스 생태계 구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배당금은 1·2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박종석 SKT CFO는 “통신·AI 두 축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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