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패치 2주 지났는데…취약 버전 PHP 2900만 개 여전히 사용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4일, AM 10:11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웹사이트와 서버 운영에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지난달 21일 긴급 보안 패치가 배포됐지만, 약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수천만 개의 서비스가 취약한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공격 시도까지 확인된 가운데 보안 지원이 종료된 구형 버전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는 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에서 확인 가능한 PHP 서비스 약 4600만 개 가운데 2900만 개가 여전히 취약한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터넷 자산 검색 전문기업 센시스(Censys)의 조사 결과를 인용한 수치다.

최근 발견된 'PHP2Shell'은 공격자가 특정 조건을 갖춘 서버에서 별도의 인증 없이 원격으로 악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취약점이다. 공격에 성공하면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탈취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카스퍼스키는 오래된 PHP 버전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들 구형 버전은 최신 보안 업데이트만으로 취약점을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취약한 버전의 PHP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서버가 실제 공격에 노출되거나 침해되는 것은 아니다.

카스퍼스키는 PHP의 세부 버전과 서버 설정, 메모리 관리 방식, 웹 요청 처리 방식 등에 따라 공격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격 시도도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서버 침해가 발생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스퍼스키는 최신 보안 업데이트 적용과 함께 PHP를 사용하는 모든 구성 요소를 점검하고 침해 흔적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정상적인 웹 요청이나 명령 실행 기록 등을 확인해 이미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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