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기저에 3분기 영업익 1040%↑…AIDC는 '주춤'(종합)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4일, AM 10:20

사진은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2025.5.6 © 뉴스1 허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1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별도 기준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는 6.2% 증가했지만 전 분기보다 7.4%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0.28%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5319억 원을 소폭(3.8%)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 4973억 원으로 13.0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11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시장전망평균치(컨센서스) 5319억 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3분기 SK텔레콤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과 요금 할인 등의 여파로 연결 영업이익이 484억 원까지 감소했다. 특히 별도 기준으로는 5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5376억 원, 2분기 5660억 원에 이어 3분기에도 5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실적 정상화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4%, 당기순이익은 11.6% 각각 감소했다. 매출액은 3.2%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 15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35억 원, 2989억 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AIDC 매출 전 분기 比 7.4% 감소…사업 확대 위한 투자 지속
SK텔레콤이 통신사업에 이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AIDC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감소했다.

3분기 AIDC 매출은 1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해저케이블 트래픽 증가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그러나 전 분기(1362억 원)와 비교하면 7.4% 감소했다. SK텔레콤 측은 신규 장기계약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GPU 서비스형 인프라(GPUaaS) 매출 공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AI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매출은 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14.2%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의 신규 수주가 실적을 견인했다.

AIDC 매출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가운데 관련 인프라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3분기 SK하이퍼의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위해 1486억 원의 설비투자를 별도로 집행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설비투자액 4614억 원과는 별도로 투입된 금액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SK하이퍼, 8월 SK호라이즌을 출범시키며 AIDC 사업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사업 전반의 전략과 위험 관리, 글로벌 협력을 담당하고 SK하이퍼는 사업 개발, SK호라이즌은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 운영·확장을 맡는 구조다.

SK호라이즌은 현재 울산과 서울 지역에 약 180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8개 데이터센터의 137㎿ 규모 인프라를 2030년 이후 318㎿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사업도 현재 1개에서 2032년 이후 3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SK하이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들과 사업 조건을 협의하고 있으며 계약이 확정되면 확보한 부지를 기반으로 인프라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AI 서비스 사업에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에이닷과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하고 '모두의AI' 사업 참여를 통해 통신과 AI 역량을 결합한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SKT대리점. 2025.11.21 © 뉴스1 구윤성 기자

이동통신 매출 21.6% 증가…휴대전화 가입자는 감소 전환
기존 통신사업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과 요금 할인 등의 기저효과에 힘입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3분기 이동통신 매출은 2조 5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증가율은 0.2%에 그쳤다.

가입자 지표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SK텔레콤의 3분기 휴대전화 가입자는 2191만 6000명으로 전 분기(2197만 명)보다 5만 4000명 감소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증가했던 휴대전화 가입자가 3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SK텔레콤은 장기 미사용 회선을 직권 해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체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3094만 2000명으로 전 분기보다 8000명 늘었다. 5G 가입자는 1809만 4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12만 1000명 증가했다.

월평균 해지율도 소폭 상승했다. 3분기 해지율은 0.9%로 전 분기(0.8%)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2%)과 비교하면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만 929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0.7%였다.

마케팅비용은 75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전 분기 대비 0.4% 각각 증가했다.

SK텔레콤은 고객생애가치(LTV) 중심의 마케팅 전략과 고객 친화적 상품·서비스 확대를 통해 통신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매출은 1조 17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47억 원으로 51.0% 늘었다.

유선통신사업 호조와 비용 효율화 등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738만 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IPTV 가입자는 676만 2000명으로 0.8% 늘었다.

SK텔레콤은 3분기 주당 830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한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고객 보상과 보안 강화에 재원을 집중하면서 3·4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올해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주당 830원의 분기배당을 이어갔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AI 두 축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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