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3분기 영업익 84%↑…비용 효율화·AI 데이터센터 성장 효과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4일, PM 04:11

서울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2025.10.23 © 뉴스1 안은나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3분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80% 이상 늘렸다. 이동통신 가입 회선도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4분기에는 번호이동 시장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9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3005억 원은 소폭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9813억 원으로 0.7% 감소했지만 컨센서스(3조 9363억 원)를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18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1500억 원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사업 구조 효율화 영향이다. 3분기 인건비는 47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했고, 영업비용도 3조 6837억 원으로 4.3% 줄었다.

단말 수익을 제외한 연결 기준 서비스수익은 3조 1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반면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은 2조 9120억 원으로 0.7% 증가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사업 구조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며 "통신 본업의 현금 창출력을 강화하고 AIDC와 AI 신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익 84% 증가·모바일 가입 회선 6.2%↑…4분기 경쟁 완화 전망
3분기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 6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산한 가입 회선은 3214만 3000회선으로 6.2% 늘었다. 5세대 이동통신(5G) 핸드셋 보급률은 85.5%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MNO와 MVNO 합산 가입 회선 순증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더블폰 고객에게는 제휴 혜택을 담은 '심플패스'를, 아이폰 고객에게는 단말기 반납 보상 프로그램 '보상패스'를 제공하는 등 단말기별 가입자 유치 전략을 강화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61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다만 실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집행한 가입자 획득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강진욱 모바일디지털사업그룹장은 "고객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마케팅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가입자 획득비의 투자수익률(ROI)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4분기 이동통신 시장 경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그룹장은 "프리미엄 단말기 출고가 인상에 따른 구매 부담과 일부 교체 수요의 선반영,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하면 전체 시장 규모와 경쟁 강도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DC 매출 27.7% 성장…파주 데이터센터 구축·위성통신 대응 강화
기업인프라 부문은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기업인프라 매출은 4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AIDC 매출은 1317억 원으로 27.7% 늘었다. 데이터센터 공간과 전력·냉각 설비 등을 제공하는 코로케이션과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에 수전 용량 200메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2028년까지 총 4개 동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동은 이미 고객을 확보해 50㎿ 규모로 건설 중이다.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수냉식 냉각 환경을 갖춰 2027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 등 외부 파트너와 협력해 2~3개의 DBO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안영균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은 "자체 데이터센터와 DBO 사업을 병행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중장기적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경쟁 요인이 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케빈 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스타링크가 위성과 일반 이동통신 단말을 직접 연결하는 다이렉트 투 디바이스(D2D)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별 주파수 정책과 규제 환경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를 대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위성망이 산간·도서·해상 등 지상망의 통신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비지상네트워크(NTN) 핵심 기술 연구와 글로벌 표준화 활동에 참여하면서 위성망과 지상망을 연계한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중간배당금을 상향하고 9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여 CFO는 "재무 건전성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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