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게이트웨이' 신사업 짜는 SKT…내년 '새 주주환원책' 공개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4일, PM 05:40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 뉴스1 허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통신과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결합한 'AI 토큰 게이트웨이' 사업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 확보에 나선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고객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울산 AIDC 일부 용량에 대한 건축허가를 확보했으며 글로벌 사업자 3~4곳과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늦어도 내년 1분기 배당 결정 전까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 49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23억 원으로 1040.28%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411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 평균치(컨센서스)인 5319억 원을 약 3.8% 웃돌았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연결 영업이익이 484억 원까지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SK텔레콤은 3개 분기 연속 5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 6559억 원으로 집계됐다.

CFO "토큰 게이트웨이 사업 준비 중…공공·국방 우선 공략"
SK텔레콤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통신사업과 AI 서비스, 인프라를 결합한 '토큰 게이트웨이' 사업을 새로운 수익 모델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과 AI 서비스, 인프라를 하나의 성장 기어로 연결해 AI 토큰 경제에서 당사의 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큰 방향"이라며 "2300만 가입자와 결제 체계, 여러 AI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의 AI 사용을 관리하고 목적에 맞는 모델과 인프라를 연결하는 토큰 게이트웨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트워크 경쟁력과 인프라부터 AI 에이전트까지 연결해 제공하는 풀스택 AI 역량을 고려하면 공공·국방 등 소버린 영역에서 먼저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토큰 게이트웨이를 기반으로 AI 사용과 운영에서 수익이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 가치 기반 서비스도 같은 기반 위에서 통신 상품과 연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토큰 게이트웨이는 현재 사업 구상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시점이나 매출 목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글로벌 3~4곳과 AIDC 협의…2029년 하반기 개소 목표
SK텔레콤은 AIDC 사업 확대를 위해 7월 설립한 SK하이퍼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CFO는 "울산에서는 일부 용량에 대한 건축허가를 획득했고 글로벌 사업자 3~4곳과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협의 중"이라며 "울산 외 복수의 후보지에서도 부지 확보와 고객 유치 등 사업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늦어도 2027년 상반기까지 초기 가동 물량에 대한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인허가 및 구축 절차를 거쳐 2029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개소할 계획이다.

투자 재원은 고객과의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외부 자금을 유치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 CFO는 "고객과의 장기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외부 자금 조달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유치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금리 수준이 자금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투자 유치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사업성"이라며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한다면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필요한 외부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퍼와 SK호라이즌의 역할도 구분했다. SK하이퍼는 기가와트(GW)급 신규 AIDC 사업개발을 맡고, SK호라이즌은 기존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의 운영·확장을 담당한다.

"최소 현 수준 배당 유지"…내년 새 주주환원책 발표
SK텔레콤은 AIDC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을 고려하면서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박 CFO는 "차기 주주환원 정책은 이제 막 검토를 시작한 단계로 이사회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2027년 1분기 배당을 결정하기 전까지 시장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박 CFO는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최소한 현재 수준의 배당은 유지하겠다"면서도 "AIDC 투자에 외부 자금을 적극 활용하겠지만 일정 수준의 투자 증가는 불가피한 만큼 투자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앤트로픽 주식 매각은 앤트로픽과 당사의 사업 연계 가능성, 시장 여건, 성장 투자 필요 자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계획"이라며 "처분을 통해 확보되는 재원의 활용 방향은 AIDC를 비롯한 중장기 투자 계획과 실제 자금 소요, 자본 상황 등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통신사업에서는 우량 가입자 확보와 신규 고객층 공략을 통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배병찬 SK텔레콤 MNO지원실장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 출시를 계기로 고객생애가치(LTV)가 높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외국인 등 신규 고객층을 공략한 결과 이동통신 매출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모두 증가했다"며 "4분기에도 이러한 전략을 이어가며 MNO 매출의 점진적인 회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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