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투자 부담 줄이고 수익화 속도…GPU는 클라우드로(종합)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5일, AM 11:17

카카오 아지트.2024.7.24/뉴스1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사업의 적자 확대에 대응해 투자 부담을 낮추고 광고를 통한 수익화를 추진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직접 구매하기보다 클라우드로 활용하고, AI 에이전트의 외부 서비스 연동 방식도 다변화해 운영 비용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 8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03억 원으로 같은 기간 7.4% 늘었다. 반면 AI 사업 영업손실은 6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80억 원 확대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다양한 AI 서비스의 이용자 경험을 하나로 연결하고 AI의 실행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진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직접 연동·CUA 병행…GPU는 클라우드 활용
카카오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파트너십에 기반한 직접 연동과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UA)를 병행한다. CUA는 AI가 브라우저 등을 조작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직접 연동의 경우 파트너사의 개발 자원과 일정, AI 에이전트의 상업적 가치 등을 둘러싼 이해관계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UA는 자유도가 높지만 모델 호출에 드는 비용이 크고 작업 성공률과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정 대표는 "카카오가 생각하는 최적의 방법은 직접 연동과 CUA를 병행하는 것"이라며 분야별 주요 서비스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에이전트 간 연동(A2A)과 AI가 외부 도구·데이터에 연결하는 표준 규약인 MCP를 통한 직접 연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CUA로 결제까지 수행할 때 모델 호출 비용은 건당 약 900원까지 들 수 있다. 반면 A2A와 MCP를 통한 직접 연동이 가능하면 약 5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GPU도 직접 구매하기보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인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서비스 확산 초기 자본 투자 부담과 설비 운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GPU 직접 구매보다 GPU 클라우드를 활용한 애셋 라이트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말부터 AI 서비스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2028년에는 AI 사업의 수익성을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개선할 방침이다.

카나나 스페이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12월 '카나나 스페이스' 시범 운영…AI 광고 사업 확대
카카오는 오는 12월 카카오톡에서 호출해 사용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의 시범 서비스를 사전 신청자 대상으로 시작한다. '모두의 AI'와 '칸바스'도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미 출시된 AI 서비스들의 활성 이용자도 우상향하고 있는 만큼 연내에는 월간 활성 AI 이용자 1000만 명이라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일간 활성 AI 이용자 2000만 명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AI 수익화 방안으로는 광고 사업 확대를 꼽았다. AI가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상품을 추천하면서 새로운 광고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내년 1분기까지 이용자의 행동과 선호를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통 메모리 인프라를 구축한다. 오는 12월에는 광고주의 광고 집행과 운영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AI 크루'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즉시 소각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올 한 해 AI 서비스의 확산 속도가 자본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대표이사로서 뼈아픈 평가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 26'(if(kakao)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3 © 뉴스1 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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