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AI 누수탐지 기술 인정…딥테크 스타트업 6곳 수상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PM 06:19

2026 연구개발특구 딥테크 스타트업 챌린지 수상 기업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6 연구개발특구 딥테크 스타트업 챌린지 수상 기업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극저온 장비를 국산화한 기업부터 인공지능(AI)으로 수도관 누수를 탐지하는 기업까지,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6곳이 정부 주관 경진대회에서 수상했다. 이 가운데 민간투자가 확정된 4개 기업에는 총 55억원의 투자 및 연구개발(R&D) 자금이 지원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함께 5일 서울 GS타워에서 ‘2026 연구개발특구 딥테크 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 6월부터 4개 권역별 투자 로드쇼와 공모를 통해 총 182개 기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기술의 우수성과 차별성,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성장 잠재력 등을 기준으로 3개월 넘게 심사를 진행해 최종 6개 기업을 공개 발표(IR) 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현장 심사 결과 대상인 부총리상은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가 차지했다. 이 기업은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극저온 냉동기와 크라이오펌프, 헬륨압축기를 국산화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양산 검증을 완료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극저온 장비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필요한 진공 환경을 유지하는 데 활용된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는 최근 양자컴퓨터에 사용되는 희석냉동기까지 기술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통해 민간 투자금 10억원과 연구개발과제 지원금 5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반도체·바이오·원전까지…다양한 분야 기술력 인정

최우수상인 부총리상은 에스씨솔루션글로벌이 받았다. 이 기업은 AIoT 센서와 딥러닝 기반 위치추정 기술을 결합해 수도관과 배관의 누수 지점을 찾아내는 ‘리크마스터(LeakMaster)’를 개발했다.

말레이시아 최대 상수도 공기업인 에어셀랑고르(Air Selangor)와 약 13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에서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포스코, 삼성전자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번에 민간 투자금 5억원과 연구개발과제 지원금 5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우수상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은 프나시어, 가온플랫폼, 써모아이, 옵티코 등 4개 기업이 수상했다.

프나시어는 체내 수분에 반응해 겔이나 고체로 변하는 하이드로겔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정맥주사를 가정용 피하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을 개발했다. 가온플랫폼은 원자력발전소 설비의 상태를 감시하고 고장을 예방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써모아이는 카메라 내부에서 열영상을 보정·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한 산업용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를, 옵티코는 빛과 초음파를 결합한 광음향 기술로 피부와 말초혈관을 비침습적으로 진단하는 휴대형 장치를 개발했다.

◇경진대회 넘어 사업화까지…투자사 3곳 참여

이 가운데 프나시어와 가온플랫폼에는 각각 민간 투자금 10억원과 연구개발과제 지원금 5억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와 에스씨솔루션글로벌을 포함한 4개 기업의 지원 규모는 민간투자 35억원, 연구개발과제 20억원 등 총 55억원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라이트벤처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세마인베스트먼트 등 3개 투자사가 참여한 투자 확약식도 진행됐다.

올해로 5회째인 딥테크 스타트업 챌린지는 2022년 시작됐다. 초기에는 연구개발특구의 유망기업을 발굴하는 경진대회였지만, 지난해부터 민간투자와 후속 연구개발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기술력 평가를 넘어 실제 사업화와 기업 성장까지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연구개발특구 딥테크 스타트업 챌린지를 통한 R&D와 투자의 패키지 지원은 딥테크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하고 대형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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