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실증에 1.5조 투입…3173억 들여 원자력 추진선박 개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PM 09:59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 실증센터가 구축되고 원자력 추진선박에 필요한 차세대 원자로 기술 개발이 시작된다. 정부는 두 사업에 약 1조 8000억원을 투입해 미래 에너지 기술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시설 구축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2조 1674억 7000만원에 달한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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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2026년 제9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 기반 구축,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SR) 기술 개발,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등 3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핵융합이다. 정부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총 1조 4813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국비는 1조 2877억원이다.

핵심은 연구 단계에 머물렀던 기술을 실제 핵융합로와 유사한 극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노심 플라즈마와 초전도자석, 증식블랑켓, 핵융합소재 등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성능평가를 위한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중장기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적 토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원자력 추진선박에 필요한 해양용 MSR 개발에도 3173억원을 투입한다. 사업기간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이며 국비는 2252억원이다.

MSR은 고온·저압 운전이 가능하고 소형화에 유리한 차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정부는 원자로의 노심·계통과 핵연료·재료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원자로와 선박 간 연계 기술, 안전성 평가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에 대응해 원자력 추진선박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원자력·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2027년부터 2033년까지 7년간 3688억 7000만원을 투입한다.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는 ‘오버 OLED’,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는 ‘크로스 OLED’, OLED 이후의 차세대 기술인 ‘포스트 OLED’ 등 3개 분야의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설계부터 패널 단위 실증까지 지원하는 연구시설도 구축한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사업들은 연구개발(R&D) 예타 제도 폐지 이전에 접수된 사업이다. 핵융합과 MSR은 정부가 추진하는 ‘7대 시드(SEED) 프로젝트’에 포함된 기술 분야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담당 부처에 우리나라가 차세대 성장엔진을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7대 SEED 프로젝트 등 국가 R&D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해 이를 미래 신산업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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