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망 확충 비용 등을 직접 부담하는 등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지역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설득에 나섰다.
6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지역사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국 지역사회 협약'(National Community Compact)과 '컴퓨트 캠퍼스 정책 청사진'(Compute Campus Policy Blueprint)을 공개했다.
이번 대책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겠다는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한 직후 발표됐다. 다만 오픈AI는 올해 1월부터 관련 정책을 추진했으며 이번 대책도 기존 정책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앞으로 직접 소유·운영하는 데이터센터마다 지역사회와 별도의 협약을 체결하고, 주민들이 건설 계획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기업의 약속 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년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력 비용 부담 방안이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기요금뿐 아니라 전력 공급을 위해 새로 설치하는 송전망 등 기반시설 비용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더라도 다른 전력 소비자들에게 비용이 전가되지 않도록 사전에 재정적 보증도 제공할 계획이다.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데이터센터마다 별도의 용수 사용 계획을 마련하고 물 사용량이 적은 냉각 기술을 우선 적용한다. 시설별 전력·용수 사용량과 건설 계획, 소음 조사 결과도 공개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과 건설 과정의 투명성도 강화한다.
오픈AI는 앞으로 지방정부 공직자와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보안이나 영업비밀 등 보호가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비밀유지 조항을 허용한다.
지역 주민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교육 지원도 확대한다.
오픈AI는 기업의 자발적인 약속을 넘어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도 제안했다. 대규모 전력 소비자가 전력망 확충 비용을 직접 부담하도록 하고, 지방정부가 데이터센터에 세제 혜택을 제공할 경우 지원 조건과 기업의 이행 실적을 공개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메타와 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주민 반발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은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 콘퍼런스에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가 지역사회에 데이터센터 투자의 이점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에 메타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지역 인력 채용 등을 통해 주민들이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구글 역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함께 내놨다.
구글은 지난 5일 와이오밍주에 첫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17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공랭식 냉각 방식을 적용해 지역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결합한 702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추진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yjra@news1.kr









